비가 내려 퇴근 하는 마누라를 픽업을 하러 갔다.
집에 오니 현관 앞에 작은 택배 박스가 놓여져 있었다.
난 택배 박스에 내 이름이 안적혀있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마누라가 묻는다
택배 안궁금해??
아니 내것 아니면 1도 안 궁금하다고 했다.
사실이니깐
내 선물이라는 말에 내 얼굴에 화색이 돋았다.
설마??애플워치??라고 물었다.
정신차리는 답과 함께 박스를 뜯는 마누라의 손끝에 내 시선이 고정이 되었다.
전기 면도기다.
에라이~~~
나 전기면도기 싫어하는데...
칼 면도기만 쓰는데라고 하니
요즘 너무 지저분하게 다닌다고 차에 두고 가끔 쓰라고 한다.
그렇구나
매일 하던 면도를 이틀에 한번 또는 삼일에 한번씩 했다.
요식업은 사장도 나름 깔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출근전 샤워와 면도를 꼭 하고 출근을 했는데...
샤워는 지금도 하루 1-2번은 헀지만,
면도를 자주 건너 띠었던거 같다.
마누라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
"늙을수록 멀끔해야 마누라 욕 안먹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