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사장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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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장례식장 (6) 2023/10/18 AM 12:50




어릴적 친구의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그분은

내 친구의 아버지이자

내 동생 친구의 아버지이자

어머님 친구분의 남편 분이자

돌아가신 아버지의 동갑내기 친구분이셨다.



어릴때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나중에는 그 친구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가 친분이 두터워졌다.

가족의 구성원의 나이가 모두 같으니 더 빨리 친해질수 있었던거 같다.


내 나이 10살때 그 친구와 그의 아버지를 처음 만났다.

지금 내 아들이 13살이니,

돌아가신 아버지의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때 쯤 처음 뵌거구나.

호탕 하신 아버지였다.

때로는 무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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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가집을 갈때는 어두운 색의 편한 옷을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왠지 정장을 입어야 할꺼 같았다.


목동에서 어머님이 있는 강동구로 갔다.

어머님을 모시고 다시 장례식장이 있는 수원으로 갔다.


서울에서 서울 가는 시간이 엄청 길구나

어머님과 어머님친구분을 모시고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생각보다 오늘 돌아가신 친구 아버지와 은근 추억이 있었구나


도착한 장례식장에서 본 망자의 가족들은

내심 덤덤한 분위기 였다.

돌아가시기 2년 정도 아프셔서 돌아가신 분도 가족들도 나름의

고생을 하셨기에, 그리고 의사 또한 올해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내렸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놓은거 같았다.



장례식장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슬픔도 그리고 오랜만에 재회를 하는 반가움도

그리고 간혹의 즐거움도 보인다.


이래서 옛어른 들이 장례식을 또다른 축제라 생각을 하셨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벌써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지 2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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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헬턴트    친구신청

고생하셨습니다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고생은요 ㅎㅎ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라..

활시온    친구신청

주변 어르신들이 한분씩 돌아가시네요.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네요.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맞아요.

아들이 내 나이때가 오면
내 차례도 오겠자요 ㅠㅠ

늑대의요새    친구신청

젊을땐... 경사가 많고
나이들면서는 부고가 많아지죠.....

저도 올해만 부고가 몇번 왔네요...
경사는 한번 왔는데...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나이를 점점 먹고 있다는 뜻 같네요

언제나 청춘인줄 알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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