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나갈때 커피와 군것질거리를 들고 나간다,
원래는 물과 이클립스만 들고 다녔었다.
하지만 물은 무언가 부족함을 느껴,
이마트에서 파는 대용량 싸구려 커피로 교체를 했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당이 딸린다.
나이도 당이 떨어지면 힘들어 하는 나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클립스를 들고 다녔는데,,,
어느 날 족발집에 음식을 가지러 갔다.
주문이 조금 밀렸는지, 나 말고 다른 기사님도 한분 있었다.
그분에게 몇마디 대화를 거니 나에게 "누룽지 사탕"을 주셨다.
힘들때 먹어서 그런가?
입안에 단맛이 도니 살거 같았다.
이클립스와는 상대가 안되는 진짜 단맛!!!
사탕을 주신 기사님에게 감사하다고 하니,
자기가 준게 아니라며 족발집 안에 기사들 먹으라고 만든 사탕 바구니에 있는걸
주셨다고 했다.
그 뒤 바로 마트에 가서 사탕 한봉을 사왔다.
자전거 주머니에 몇개씩 담아 가지고 다닌다.
다니다 나처럼 배달하시는 분들에게 한개씩 드리고는 한다.
신호에 걸릴때 옆 오토바이 탄 친구도,
햄버거 집 앞에서 음식 챙기는 전기 자전거 기사님에게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사님 기사님에게도,
가끔 눈이 맞으면 주머니에 있는 사탕 한개씩 드리고는 한다.
일에 찌들어 표정 하나 없던 기사님들이
그 작은 사탕하나에 웃음 꽃이 피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신다.
사람들의 표정을 바꾼건
작은 사탕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