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가 되면 난 밖으로 나간다.
나오자마자 밤이 되어간다.
오늘은 자주 다니던 곳이 아닌 잘 안가본 지역으로 가보고 싶었다.
매일 다니던 곳만 다니니 일의 재미가 떨어지고
자꾸 돈에 욕심만 내게 된다.
그래서 화곡동쪽으로 갔다.
와~~~여긴 뭐냐~~~
고바위 미쳤구나
전기자전거 출력으로 못 올라가는 지역도 있다.
자전거에 내려 끌고 올라갔다.
내리막 몇번 타니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 다 갈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예전 고등학교때 친구네 집이던 재개발 전 금호동 이후 오랜만에 고바위에 놀랐다.
하기사 신림동이나 봉천동도 고바위 미쳤는데
여기가 좀 더 다이나믹 한거 같다!!
거의 성남 구시가지 수준이다.
배달 할때마다 들고 다니는 사탕이 있다.
파지를 줍는 어머님에게 다가가 한개를 드렸다.
젊은 친구가 사탕 들고 다니냐며 맛나게 드시겠다고 하시며 주머니에 넣으셨다.
큰 사거리 신호에 걸렸다
옆에 오토바이 운전자분이 말도 못 걸게
무섭게 생긴분이있었다.
그래도 이상하게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결국 그분을 툭툭쳐서 말을 걸렀다.
콜 좀 많아요?? 라고 하니 별로 없다고 하신다
몇마디 후 사탕을 하나 드리니 세상 어린 친구 같은 표정으로 자기는 단거 안좋아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웃으면서 몇번이고 인사를 하시곤 ,운전 조심하시라고 하며 헤어졌다.
예전에 배달지에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을 받으로 새로운 기사님이 오셨는데,
그분 말투와 행동에 실소가 나왔었다.
자세히 보니 약간의 틱 같은 행동이였다.
나의 실소에 죄책감이 들었다.
오늘 길에서 그 기사님을 만났다. 다가가 사탕을 주며
운전 조심하라하니 나에게 인사를 연거푸 하신다. 그 모습에 또 한번 그때의 내 행동에 미안함이 차오른다.
4시간 넘게 화곡동에서 노니
브레이크에서 패드가 닳아 소리가 난다
여기까지인가 보다 싶어 집근처로 오는 콜을 물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를 갈고
씻고 앉았다!!
간단하게 냉동 식품을 에어플라이어기에 굽고
맨더비를 보고 있다.
말도 안되는 패널로 홀란드가 한골 넣었다
그래도 맨유 화이팅!!
프로배달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