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바를 한다.
이 일을 하면서 딱 한명이 걸린다
아들이다.
초등학교 6년
실질적 중이병 해당자다.
예전에도 마이피에 쓴적이 있는데
배달 중 멀리서 아들을 보고 돌아섰던 적이있었다.
오늘 너무 추웠다.
열심히 배달을 하는데
신호 앞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학원 끝나고 친구들과 집에 오는 길에 신호에서 아들과 마주쳤다.
어...어..안녕하고 아빠간다 하고 도망치듯 그 공간을 벗어 났다.
자꾸 그 순간이 떠오르고 마음에 걸린다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지애미와 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들하고 격없이 친구 처럼 지내는지라
아들에게 물어 보았다.
시똥아~아까 친구들하고 아빠 일하는 모습봐서 챙피하지 않았어?
챙피할꺼 같으면 아빠 모른척하지 그랬어 라고 물으니
아들이
뭐가 챙피해??
아빠 그나저나 차들 신호 걸려 줄서 있는데 옆길로 막 달리드라 ㅋㅋㅋㅋㅋㅋ 하며 웃는다
도로가 넓어 가에 길로 자전거를 타는걸 봤나 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아들의 반응에
저녀석 속이 깊은건가?
생각이 없는건가?? ㅋㅋㅋㅋ
내가 누굴위해 죽음을 대신 할수 있다면,
그 누구는 아들일뿐이다.
그래서 국민학생 때 되려 제가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선 아버지가 꺼려하셔야 되는거 아닌가 싶다가 아버지가 너무 당당하셔서 어... 아닌가? 하다 점점 뭐 내가 아버지 직업으로 당당해지지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습니다.
결국 부모가 스스로 당당해야 자식도 부모를 당당하게 여기는 거지 않을까,
어린 시절의 기억에 비추어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