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아침부터 원하던
나이키에서 선착으로 파는 반팔을 깔별로 잡았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무료하다.
집에서 하루 정도만 놀아도
몸이 근질거린다.
낮에 택배를 보내러 왔다갔다 하는데
열심히 배달 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이날씨도 배달을 할만 한가보네?
내가 저분들보다 많이 부족한것도 아닌거 같은데... 그냥 함 나가? 말아?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배민에서 미끼를 던진다.
날이 추워 기사님들이 적으니 당근을 뿌리는구만!!!
ㅇㅋ
배달 5개만 하고 들어와야겠다!!!
5시 땡 되니
콜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이 ㅋㅋㅋㅋ 다 나랑 생각이 비슷한가보다.
5시 30분 집에서 놀고 있는데
첫 콜이 잡힌다.
밖에 나오니 해가 지고 있어서 그런가
엄청 춥다.
첫번째 배달집에 도착하니
두번째 콜을 준다
두번째 배달지가 약간 산동네다
배달을 하러가니
길이 미끄러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끌고 내려왔다
미끄러지지 않으려 몸에 힘을 주어 움직이니
온 몸에 땀이 난다
5개만 하고 들어갈려는데
몸에서 열이나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도료가 깔린 길은 엄청 미끄럽다.
너무 미끄러워 최대한 도료가 깔린 길과 고바위 길은 최대힌 피했다.
골목길은 여지 없다
빙판길이다
추위에 세컨폰이 꺼진다.
패딩 주머니에 넣었는데 ㄷㄷ
세컨폰은 알뜰폰으로 핫스팟용인데
꺼지다니 내 금쪽같은 데이터를 써야 하다니
차가 많이 다니는 대로는 그런대로 다 녹았는데,
그늘진 골목길은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밖에서 1시간이 넘으니 추운지 더운지 분간이 안된다.
몸이 적응이 된건가?
뭐지 운동하듯이 아드레날린이 터진건가?ㅋㅋ
3시간이 넘으니 슬슬 추워진다
발핫팩이 온기가 사라지니 발이 시려워진다.
3시간 30분 넘으니 너무 춥다.
한계가 온건가? 핫팩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배민애들이 콜비를 적게 줄려고 거의 모든 콜을 구간배달로 적용하고 코스는 단건배달 코스로 콜을 준다
(단건은 한집만 가는 대신 구간 배달보다 배달비가 높다)
4시간이 되니 근 12만원을 벌었다.
콜비가 좋으니 돈은 잘 올라간다.
뽀나스 2만원까지 받으면 할만큼 한거 같다.
집으로 가는 콜을 하나 물고 집으로 왔다!!!
마누라가 고생했다고
닭갈비를 해준다.
하이볼 한잔 말아
오늘도 마무리 해야겠다.
오늘같은 추위에 밖에서 일하시는
현장직분들을 다시한번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제 부터 자연인나 보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