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맞벌이다.
나보다 마누라의 벌이가 많다.
그래서 우리집 가장은 마누라다.
토요일 천안으로 이사간 어머님댁에 가서
하루 자고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오는 길
마누라가 내일도 쉰다고 한다.
연차를 아껴서 놀러간다던 마누라가 연차를 쓰다니...
이유를 물어보니
내일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교복을 입고, 등교 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다고 한다.
내가 너무 유난 떠는거 아니냐? 라고 하니
아들이 어린이집 다닐때 맞벌이 한다고
어린이 집에서 제일 늦게 하교를 시킬때
늦게온 자기를 원망하는 선생님의 눈빛과
자기를 반기는 아들의 눈빛이 평생 가슴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런 아들이 중학생이 되는게 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이제 아들이 중삐리다!!
요즘은 중딩이라고 하나?
아들녀석
잘할려나 모르겠다 ㅋㅋㅋ
난 아들에게
눈에 힘을주고 출근(등교)를 하라고 했다
집에 와 배달 알바를 하고
씻고 앉아 축구를 본다.
존잼이구나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