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을 번다.
번 돈의 십원 아니 1원 단위까지
마누라에게 오픈을 하고 월말이 되면
그 돈을 모두 마누라에게 준다.
예전 장사를 할때 부터 그랬다.
나는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못 쓰면 병에 걸리는 병이 이였기 때문이다.
이번달
생각보다 많이 벌었다.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살려고 하는 일은 아니였는데,
하다 보니 열심히 하게 되었고,
열심히 한 만큼 내 생각 보다 많이 벌었다.
그래서 마누라에게 딜을 걸었다.
마누라가 쿨하게 내가 원하는걸 들어준다.
평상시 쓰지 않는 이모티콘이라는 걸 써봤다.
마누라가
사람 기름칠 질을 할줄 안다.
난 신발이나 옷 말고는 크게 욕심이 없는편이라
맛난 음식 보다 옷이나 신발 사주는게 더 기분이 좋다.
채팅을 하고 3분이 지나도
입금이 되지 않아
닥달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어렵게 온 기회는 놓치면 안된다.
마음이 바뀌기 전 징징 화법을 쓴다.
신발 값 15만원이 입금이 되었다.
내가 사고 싶은 신발은
일전에도 언급을 했었는데,
정가 13만원 짜리가 피가 붙어
30만 언저리다.
내 옷, 신발 당근 한걸 투자를 하면 충분히 살수 있는
금액이 되었는데,
선듯 사지를 못하겠다.
신발장에 수십족의 신발이 그냥 방치 중이다.
원래는 10족만 남기고 다 당근 할려고 했는데,
아들 녀석의 발이 빨리 커지는 바람에 아들이나 신켜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마누라의 신발장을 열어 본다.
신발쟁이 마누라라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게 있다.
아~~
신발 값이 생겼는데,
막상 지르지를 못하겠다.
그냥 마누라 신발이나 사줄까??
고민이 된다.
운전 조심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