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사장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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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아주 오랜만에~ (8) 2024/04/12 PM 02:44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부산하게 출근준비를 하는 마누라 덕에,

내심 짜증이 났지만

어제 밤에 구어준 고기가 생각나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눈이 떠지니 다시 자기는 싫고,

부업이나 하러 송도로 간다,



img/24/04/12/18ed0bf303c47f07d.jpg



날도 따뜻해져서

"아주 오랜만에~ "안 신던 신발을 꺼내어 본다.




송도에 갔다가 시흥으로 넘어가는데,

전화가 한통 온다.





"아주 오랜만에~ " 예전 내가 가게를 할때

일하시던 이모님이였다.



조선족의 편견을 없애준 나에게는 소중한 인연의 이모님이셨다.


아이구~~ 이게 뉘구십니까?? 어쩔려고 전화를 허리는 아직 잘 펴지시지요??

간만에 전화를 건 이모님에게 너스레를 떤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어제 자기 딸과 이야기 중 내 이야기가 나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셨다 한다.


아이구~~ 또 나를 얼마나 씹어 재꼈길래~~~

하니


따님이 예전에 내가 잘해준게 기억이 났다고 하셨다.



이모님 따님이 중국에서 몇년 만에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왔다.

그때 딸 놀러왔으니 다음날 쉬라고 했다.


그리고

이모님 자식이 오니

이모가 제일 맛나고 자신있는 피자를 몇판이고 좋으니

양껏해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모가 치즈를 듬뿍 넣은 피자를 한판 하셨고,

안 모자르냐고 하니 이거면 된다고 하셨다.



알았다고 하고

피자를 포장하고, 피자 밑에 약간의 용돈과 손편지를 적어 함께 보내주었다.



내 기억으로는 편지 내용이 대충

어머님 내가 잘 모실테니 열심히 사는 부모님 생각해서 착실히 살아라 라고 적은거 같은데



여튼 어제 그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고 하신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였고,

나도 말하기 전 기억도 가물해진 일이였다.

그걸 기억해 줌에 내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이 들었다.



그뒤 몇분 동안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이모~ 내가 배달 하면서 이모 밥 사줄려고 열심히 돈버니

언제 한번 봬요~

내가 맛난거 사줄테니 라고 하니 

자기가 날 밥을 사주겠다고 하신다 ㅋㅋㅋㅋㅋㅋ



전화를 끊고

내 볼일을 보러 갔다.




가산을 가서 옷을 사고,

집으로 오는 길





"아주 오랜만에~ " 

예전 배달 대행 기사놈이 전화가 온다.



내가 모르는 번호는 안받을까봐 카톡 통화로 온다.



이놈 동네에서 유명한 사기꾼이였다.

하지만 유독 날 잘 따르는 놈이기도 했다.


그놈과 특별하게 돈 거래를 한적도 없었고,

내 말이라면 뭐든 해주던 놈이였다.


볼때마다 

정신 좀 차리라고, 제발 정신 차리라고

욕을 하고, 잔소리만 한거 같은데,


그런 놈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난 오랜만에 전화가 오는 놈에게 꼭 하는 말이있다

"밥은 먹고 땡기지?~"


밥을 굶지 않으면, 돈은 벌것이며, 

근심이 덜하니 목구멍에 밥을 넘어 갈꺼 같기에 ㅋㅋㅋㅋ



도박 빚에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나한테 욕 먹다가

다시 사라졌다가

호빠 선수 하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다시 나한테 쌍욕 먹고, 잔소리 먹다가

다시 또 사라지기리 반복 했던 놈



도박으로 돈을 딸수 없음을 이제 알았다고,


여자 친구랑 형이 가게 하던 곳 근처로 이사를 왔다고,

예전 형 가게를 볼때마다 형 생각이 났다며,


그래서 오늘은 통화까지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나를 잊지 않음에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고 하니

그 마음이 감사할뿐이다.



나도 

"아주 오랜만에~ "

연락이 뜸했던 친구 녀석에게 

전화나 한통 해봐야겠다.






"아주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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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겟타    친구신청

예전 인연들이 아주 오랜만에 연락오면 반갑더라구요ㅎㅎ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그렇죠!! 자주 하는 분들은 그닥인데 ㅋㅋㅋㅋㅋㅋ

돌이돌이    친구신청

ㅋㅋㅋ 그런? 놈 저한테도 하나있는데

아주 오랜만에 볼 때마다 무조건 건강은 잘 챙겨라로 마무리 해요ㅋ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나이 먹으니 건강 챙기라는 말이 꼭 들어가죠

전 사람들 하고 약속 잡는거 싫어해서
언제 밥 먹자 소리 잘 안하고,
살아있으면 언젠가 보겠지로 끝내요 ㅋㅋㅋㅋㅋㅋ

무우신    친구신청

저도 아주 오랜만에 연락해봐야겠네요
먹고 사는게 바쁘다 보니 잊고 지냈네요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생존 보고 하셔야죠!!!

전 남한테 연락 잘 안하는 편인데
한놈한테는 제가 아주 오랜만에 가끔 연락을 하는 놈이 있어요 ㅋㅋㅋ

부사장    친구신청

아주 오랜만에 나눔좀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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