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들이 축구에 빠졌다.
몸이 빠진게 아닌
입으로만 빠진거 같다.
그래도
축구화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아들과 둘이 데이트 겸
가산 아울렛에 갔다.
추가 행사 기간 중이라
엄청 싸게 잘 샀다.
집에 오는 길
몸에 이상한 기운이 돈다.
집에 오자마자 몸져 누웠다.
마누라가 병원에 일을 하니
몸살 약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근처 병원에가서
링게루 한방 맞았다.
피곤을 피곤으로 제압을 하면
수명이 단축되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집에 와 날이 습힌건지
몸에 약빨이 도는건지
식은 땀이 흐른다.
심부름을 안하던
아들이 옆에서 잔심부름을 해준다
땀이 너무 나니 씻고
올 해 집에 첫 에어컨을 틀었다.
약기운에 취해 잠을 자고 일어나니
마누라가 누룽지 백숙을 시켜놨다
몸보신 하라고 한다.
오늘은 밖에 나가 일하지 말고
쉬라고 한다
몇푼 벌려다 수백 깨진다며 핀잔을 준다
몸이 좋아진다
새벽1시 유로 봐야 하는데
버터야 한다.
늙어가니
아프다는 소리를 달고 산다
아플때 마다 가족들이 있다는게 참 다행으로
느껴진다.
피곤하면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