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배달일 나가기 전 오랜만에
친척이자, 친구인 녀석에게 연락이 왔다.
너 뭐하고 사냐?
나 배달 하고 잘 먹고 잘사는데~ 왜?
내일 좀 보자!!
ㅇㅋ
그리고 다음 날 그 녀석을 만났다.
야 너 나랑 내 일 좀 같이 하자!!
오랜만에 만난 녀석은 한 일년동안
안죽어서 다행일 정도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방송국 관련일을 했었고,
8명정도 사람을 쓸 정도로 자리도 잘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집안 문제등 여러가지 악재들이 단기간 내에 주위에서 벌어졌다
와~~ 그 모든게 한번에 다 올수 있다고 할정도의 일들이였다,
한개만 와도 멘탈 터질 것 같은 일들이 겹겹이 3~4개가 동시에 터지다니
살아있음에 다행일 정도였다.
여러가지 악재로
잘 운영되던 회사도 동료에게 조건 없이 넘겨주고일을 그만 둘려던 녀석이였는데,
워낙 그 바닥에 평판이 좋아
계속 그 친구를 찾으니 예전 처럼 크게 말고
작게 한두명이 팀을 만들어 일을 할려고 했던거 같다,
여튼 그 녀석이 하는 일을 하루 같이 다니며,
지켜 보았다.
헤어지기 전 다시 일 이야기를 했다,
어때 일 좀 할래?
그러면서 제안을 했다
월급이며, 법카 한도며, 혜택등
나름 그 바닥에서 초자에게는 말도 안되는
조건들이였다.
하지만
난 시큰둥이였다.
야~ 나 아직 먹고 살만혀
조건도 다 좋은데, 내가 아직 누구 밑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남 밑에서 일하는게 싫어 20대 후반부터 내 장사 했던 놈이고,
너 지금 내가 배달하고 다닌다 하니
그 모습 안되보여 날 끌어주는거 같은데,
나 안끌어 줘도 된다.
너랑 같이 다니는 몇 시간 동안 구인 광고 사이트에서 알람 겁나 울리는데
나 말고 그쪽일 잘 하는 사람 싸게 뽑아 써라.
난 너가 상황이 ㅈ 되서 너가 필요해 라고 하면
내가 도와주는 스타일이지
남의 등에 업혀 다니는 스타일 아닌거 알잖아 ㅋㅋㅋ
내 대답에
제안을 했던 녀석이 적잖이 당황을 한다
내가 조건에 혹해 그 조건을 확 물줄 알았나 보다,
야 그럼 다른쪽에서 벌리는 일 하나는 너가 좀 도와줘라
그건 너가 꼭 필요한 일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기준
그 또한 나에게 꿀단지를 던저주는 꼴이다.
음~~ 좀 생각해보자
배달일이 큰 돈은 안되지만 하는 만큼 벌고
시간도 내 자유라 그냥 저냥 난 할만해
늘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어떤일이든 그건 다 마찬가지니~
형은 이제 예전만큼 욕심도 ,열정도,꿈도 없어졌어
조만간 연락주마 라고 하며 헤어졌다.
집에와서 아들에게
아빠가 배달하는 일이 창피하니? 라고 아들에게 물으니
딱히 아빠가 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이런 아들녀석 ㅋㅋㅋㅋ
그래 마이피에서 누가 그러더라
내 조건이면 40대에 먹고 살만한 정도라고,
아직은 마누라 덕에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해서 배에 기름이 덜 빠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