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연타 카톡이 온다,
연타 카톡이라?
마누라의 잔소리 또는 나이키 행사 알림일것이다,
결국 나이키 알림 카톡이였다,
내심 다음주 주말 연휴라
다음주 목요일 부터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 보다 일주일 빨리
그것도 다음주 연휴 끝나는 날까지
아주 길게 행사를 한다고 한다.
추가 행사 치고는 제일 쎈 할인률
10만 이상 구매시 30퍼
그 아래 15퍼
아울렛 행사의 마지노선
행사 최고의 %는
30%가 마지노선 같다.
예전 같으면 오픈런을 하고는 했는데,
너무 자주 행사를 하기도 하고
오픈런시 대형업자분들의 틈속에 정신도 없다,
혹시나 물건을 사도 계산 하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 지라,
업자분들이 쓸어 가고 마무리 될때인
오전 11시 전후로 도착을 해서 간다,
파주 두곳
김포 한곳
총 세군대 아울렛을 돌았다,
기모 맨투맨
기모 후드티
가격 엄청 좋다!!!!
물론 10만 이상 구매 해서 30% 추가 할인을 받아야하지만
생각보다 겨울 옷을 나이키 애들이 빨리 처리를 하는거 같다.
보통 이정도 가격은 3월 말이나 나와야 하는데,,,
무신사에 널려있는 보세 옷 보다 싸다,
진짜 재작년 부터
추가 할인을 매달 하면서
나이키 가격은 역대급으로 싼 시기가 맞다.
신발은 내 기준 볼게 하나도 없었다
예전에 있던거 그대로 있는 느낌
업자들이 한창 주워가던 런닝화도
이젠 잘 안주워간다.
요즘 나이키 아울렛을 가면 재미난 풍경이 있다.
사람들이 다 핸드폰만 본다,
주위를 돌아 봐도 다 핸드폰을 본다
핸드폰을 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하나는 카톡으로 주위 가족이나 지인에게 살까? 말까?
이거 사줄까? 저거 사줄까? 이야기 나누는 거고
또 하나는 크림이나 네이버에서 시세 확인을 하고 있다,
요즘은 할머니들도 크림을 보고 옷을 싸들고 간다,
내 앞에 나한테 어머님 뻘 되시는 분이
몇십만원어치 물건을 사들고 가셨다
들고 가는 물건을 보니
음~~ 리셀 할만것만 들고 가시는거 보니
나보다 전문가 같다 ㅋㅋㅋㅋ
옷을 보고 있는데
내또래 중년 부부가 내 옆에 있었다.
남편분의 목소리가 크고 걸걸해서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었던 대화 내용
야~~이 옷 크림보다 싸다
이거 몇벌 사가지고 가서 팔아볼까??
그 말을 듣고 옆에 여성분이 크림을 들여다 보신다.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난 내 볼일을 보러 갔다.
그 분들 나가는 모습에
신발 수십족에 아까 그옷을 5벌 들고 가셨다.
또 한명의 작은 리셀러가 탄생하는 순간인거 같다.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궁그매서
그 분들이 산 옷들의 크림 시세를 보았다,
역시나 아울렛에 풀리니
크림가도 처박아 버리는 구나.
과연 그분들은 어떻게 그 물건들을 처리 할까?
물건을 잘 처리 하면 리셀러가 될것이고
그게 안되면 주위 지인분들에게 주거나
환불을 하러 오겠지!!
정보화 시대
누구든지 핸드폰만 있으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 있는 시대이다,
아울렛에 있는 모든 제품들의 시세는
폰 하나면 검색이 가능하다
나도, 너도,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ㅋㅋㅋㅋ
아울렛이 싸다고 들고와서 되팔이만 하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되겠지만
아울렛에 있는 물건들은
아울렛에 오는 이유가 있는 물건들이라는걸
잘 알아야 한다,
나도 이번에는 빈손으로 오기 뭐해
묵힐만한것들 몇벌을 들고 왔다.
내가 들고 온 것도 과연 반등이 될까?
아님 더 꼴아 박아 결국 내가 입을까?
아울렛에 가면 재미있다
사람 보는 재미도, 물건 보는 재미도!!!!




하루 이틀 지나고 시간날때 가보면 맨날 별거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