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내리지마자 마주친 노숙자들의 존재였습니다.
일평생 지방에서 나고 자란 제가 군생활의 권태감을
2박 3일의 서울 여행으로 해소하고자 하던 때였지요.
그분들을 마주하면서 어쩌다 거리를 떠돌게 되셨을까.
저 사람들한테도 다 가족이 있을텐데..
단칸방이든 뭐든 사람들에게 보금자리가 존재한단건 정말 중요하구나등
의 오만 생각이 들었구요.
여행을 떠나기전엔 크게 거창한걸 기대하지 않았지만서도
그래,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지. 이 촌구석 시골쥐가
휘황찬란한 마천루와 사람들을 보며 얼마나
입이 떡 벌어질까 정도의 소박한 기대감은 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서울에 올라와 처음 마주친 그분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