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기는 봉사활동하면서 만난 봉사단체 직원누나랑 친해졌을때입니다.
같이 봉사도 하고 술도 먹고 거기 내부사정도 찬찬히 알아갈즈음에 누나가 톡으로 땡땡아 우리 단체에서 청년영화제를 하는데
너가 거기서 사진좀 찍어줄 수 있니? 3일 빡쌔게 일하면 80줄게 하는 돌직구를 던지시더라구요. 그때는 "네, 제가요? 저 그냥 아마추언데요;;"
하고 당황했는데 그냥 경험삼아 서울구경도 할겸 올라가서 찍으란데로 찍고 편집본까지 보내주니까
엄첨 만족했다며 다음 행사때도 불러주니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신기한게 A란 행사에서 알바를 뛰면 거기 있던 관련자 한분이 어, 저희 나중에 B란 행사에서도
촬영알바 뛰어주실 수 있나요? 해서 B란 행사에서도 찍고, B에서 또 다른 단체장 한분이 C에서도 찍어줄래요?
하면 C란 행사에서도 뛰고 뭔가 의식의 흐름처럼 물흐르듯이 알바가 이어지더라구요. (촬영알바가 원래 이런식인가요?)
그러다보니 요즘엔 주말마다 거의 촬영알바를 나가고 있습니다.
페이도 대학생 기준으로 나름 짭짤해서 만족중이구요! (덕분에 드론도 새로삼)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사진전공을 한것도 아니고
난 아직도 아마추어인데 이분들은 내 무엇을 신용하고 덥썩 촬영스탭을 맡기는걸까
내가 이돈을 받아도 되는걸까하고 과분함을 느낄때도 있구요...
암튼 그랬습니다. 대학생활하면서 나름 독특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네요.
결과물에 만족하니 다리도 놓아 주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