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연하인 여자친구.
어제 화이트데이 기념.
TGI에서 스테이크 사맥이고 MCM 지갑이나 하나 사줘야지
그동안 해준게 너무 없어서 기념일에라도 한번 챙겨주고싶은 마음.
만나서 백화점 TGI올라가는데.
도착해서 하는말
여자친구왈 : "나 얼큰하고 부드러운거 먹고싶어 우리 순두부찌개 먹으러가자"
나왈 : "이런날은 그래도 좀 고급시런거 먹고 그래야지 요녀석아"
여자친구왈 : "싫어 속이 너무 달아"
그냥 백화점 나와서 2인분에 15000원 순두부찌개 + 돼지고기볶음 먹고.
다시 백화점가서 지갑 사줄려했는데.
여자친구왈 : "오빠 뭐살라고 비싼거 살려그러지?"
라면서 화냄.. "차라리 옷을 사줘"
하면서 같이 길 걸으면서 자그마한 옷매장에서 맘에드는 옷 두어벌 골라서
구매 끝. 옷 두벌해서 15000원...
그리고 같이 집에와서 산 옷 입으면서 이쁘다고 기뻐하는 모습보면서
너무 행복했음.. 허리 아프다길래 안마해주고..
어머니의 긴급 소집 전화에 여자친구는 막차타고 집으로 복귀
그렇게 소소하게 화이트데이 종료..
결론 : 아직도 발렌타인 데이날 받은 초콜렛이 잔뜩 쌓여서
그거 발견하고 이거 왜다안먹었어 죽을래 하면서 10개 넘게
입에 구겨넣어서 숨넘어갈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