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르다면 이른 시간이고 늦었다면 늦은 시간인데
자다깨서 방황중인 떡집사장놈입니다. ㅜ.ㅜ 오후 6시쯤 날도
덥고 습하기에 샤워하고 맥주를 마시고 바로 쓰러져 자다가....
엊그제 단골손님께서 떡을 사가시면서 지난번에 떡을 먹었을때
술맛과 향이 좀 쎘었는데 시식용 드셔보시더니 원래 맛으로
돌아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저번에 어떤 손님도
그런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서 장부를 뒤져가며
6월1째주2째주에 주문하신 분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왜 위의 기간이냐면 저 기간동안 막걸리가 지금 쓰는 막걸리랑
만들어진지 다른 날짜의 막걸리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으시는 분들께 여쭤보니 향이 쎘다는 분들도 계시고 괜찮았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택배 보낸 기록을 토대로 일일히 떡을 받으신 분들에게 전화해서
드시면서 불편한점 있으셨냐고 물어보고 그중에 불편하셨다고
하신분들께 떡을 전부 다시 보내드리기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일히 전화를 하느라 꽤 오랜시간 걸릴거 같은데 그래도 문자로
보내는거보단 전화를 하는게 예의가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에..
자괴감이 꽤 많이 들더라구요. 이젠 떡 촉감과 모양만 봐도 떡의
식감이 느껴져서 요근래에는 떡을 맛보지 않고 있었는데 기본이
덜 되어있었구나 싶어서 어제부터는 반죽을 하자마자 먹어보고
반죽 발효가 끝났을때 먹어보고 떡이 다 쪄지면 먹어보고 있습니다.
지금추세로 보면 다시 보낼 떡이 100박스도 넘을거 같은데
고객님들께 신뢰를 잃는것보다 돈을 조금 손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믿고 주문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참 마음이
힘드네요. 아마 이번주 내내 전화하고 다음주부터 재발송을 할거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 주문이 많이 줄어서 순위도 많이 떨어졌는데
이것때문이었나 싶어서 더 마음이 울적하네요.
술이 아직도 덜 깨서인지 글이 좀 난잡???하네요.
그리고 만약에 떡 맛이 좀 불편한 점이 있으면 가게로 연락주세요.
재발송해드리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불편하셨으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떡집사장놈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