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떡 반죽입니다.
안녕하세요. 떡집사장놈입니다.
오늘은 떡 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프차가 각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있는거 다들 알고 계시죠?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사장 혹은 요리사가
본인들 입맛에 가장 맞게 조리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건 패쓰
제가 떡을 만들면서 느끼는게 정말 미세한 차이들이 모이고 모여서
떡이 완성되었을때 맛과 식감이 완전 달라지거든요.
옛날에는 티비에서 막 고기집 사장님이 황금두께 어쩌고 저쩌고
할 때 속으로 비웃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공감합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저는 제가 생각할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맛과 식감으로 떡을 만들거든요. 이 식감과 맛을 찾으려고 레시피를
계속 바꿔서 6개월 이상은 고생했던거 같습니다.
위에 뜬금없는 반죽사진이 왜 있냐면 네이버에서 증편 만드는법
이런식으로 쳐서 반죽 농도를 보시고 저 위의 사진을 봐주세요.
일반적인 기정떡은 반죽이 죽보다 묽습니다. 유명한 동해 화순 광양
다 마찬가지로 엄청 묽은 반죽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식감이 강합니다.
빵에 가까운 식감이죠. 근데 저희 반죽을 보면 되직하죠? 저는 빵과떡의
중간정도 되는 식감을 원하다 보니 저런식의 반죽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드는 떡이 원가가 훨씬 높게 나올거에요. 왜냐하면 된만큼
쌀가루가 많이 들어간다는 소리고, 묽은건 그만큼 물이 많이 들어
간다는 소리거든요. 근데 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도 내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이런상태가 되었네요. 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냐면.....
소비자 분들도 조금 아셨으면 하는게 만약 오리온 초코파이를 사는거면
최저가 비교해보고 사는게 가장 합리적이지만 프차도 각 지점마다 맛이
다른데 기정떡은 브랜드도 다르고 만드는 방식도 다르고 맛과 식감도
다르고 떡 중량도 다른데 왜 도대체 어디는 얼마인데 여기는 왜 비싸냐
그 집은 우리집 보다 무게도 덜 나가고 무게로 계산하면 우리집이 더 싸고
그 집은 싸래기쌀을 쓰고 (이런 쌀이 있는것도 처음 알았음 ㄷㄷ)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한 번은 너무 기분 나쁘게 말씀하시길래
그럼 그 집에서 사시지 왜 우리집에 오셔서 그러시냐고 따졌더니
우리집이 훨씬 맛있다고 ㅡㅡ 그래서 어머님 싼 게 비지떡입니다.
더 좋은거 쓰고 더 정성을 쏟아야 맛이 있는거에요.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틀에 한 분이랑은 이런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니....
왜 고기나 이런건 그람수 확인하면서 떡은 확인 안하는지....스트레스가...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