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보니까
루시 엑스맨 경성학교를 합쳤다고 할까 ㅋㅋ
제목이 마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능력자 양성이 목표인데 거의 여성이 초능력자로 많이 나오네요
마지막장면(?)까지 그렇습니다(스포가 될수있음)
물론 남자초능력자도 나오긴합니다
상하관계를 보면 남자가 다 밑임
그리고 여자초능력자들이 다 중2병에 걸려서 ㅋㅋ
물론 남자쪽도 만만치않은데
근데 이 영화는 그냥 SF라 그렇다지만(액션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손 하나 까딱안하고 싸우기 때문ㅋㅋ)
소년심판이라는 드라마보면 더 심합니다
아예 대놓고 페미영화나 여성상위영화라고 홍보하고 나오는 영화는 이미 알고있기때문에 오히려 별 상관이 없는데
이런 얼핏보면 평범한 드라마나 SF 액션 스릴러같은 영화에서 이런식으로 흑백 카테고리를 짜놓으면
자기도 알듯말듯 요즘말로 가스라이팅 당한다고 하나
거기까지 아니더라도 좀 그렇네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ㅎㅎ
결코 주인장님이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지적하는 건 아니예요. 다만 마지막에 쓰신 용어로 인해 어떤 피해를 야기하게 된 건지 아리송하여 댓글을 달아봐요. 흔히 나오는 알파걸(이 역시도 무분별한 사용으로 꽤 뜻이 오염되었죠)들의 활약이 다른 젠더의 위협을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봐요. 힘의 균형은 어디든지 기울 수 있고, 이는 가상의 극을 다루는 미디어에서는 더 하죠. 오히려 식상한 무언가를 타파하는 시도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여성(혹은 여성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은 소년만화에서 꽤나 많았잖아요. 하지만 그 당시 우리들은 그런 작품들을 보면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 때 여러가지 여건들로 인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그 중에 하나가 걸크러시나 알파걸 논란이죠.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사회에서든 조직에서든 리더쉽을 발휘하고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봐요. 다만 그 힘의 발현이나 표현이 꼭 남성적인 모습으로 나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장금이를 멋있다고 여긴 게 남자인 대감들 싸다구를 후려쳐서 그렇게 여기는 건 아니잖아요. 즉 여성들이 미디어에 주요한 역할로 나온다고 해서 기피할 것도- 그렇다고 몇몇 여성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것을 본받아 집을 불태우고 차를 뒤집어 엎을 필요도 없는 것이죠.
쓰다보니 주인장님의 소감에 딴지를 거는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절대 그런 뜻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남겨봅니다. 누가 봐도 정말 불순한 의도를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닌 이상은 스스로 거부감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늘 어떤 작품이 나오면 자기의사를 드러내길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허나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하고 식감에만 중점을 두어 씹는데만 급급하다면 끼니 해결이 아닌 요리를 맛보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그냥 과거 <미녀 삼총사>나 <니키타>를 봤던 거처럼 그냥 영화를 재밌게 즐기던 때로 주인장님도- 저도- 우리들 모두가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분명 이 리뷰는 도움이 되는 리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재밌다는 주인장님의 의견을 참고하여 내일은 <마녀2>를 봐야겠네요.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라며 내일도 재밌는 상상, 건강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