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게코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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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 괴담 그 열네번째 이야기 - 손수건 (6) 2010/07/26 PM 09:27
소녀는 항상 목에 손수건을 감고 있었다.
소년은 신경 쓰였다.
소녀가 손수건을 풀은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등교시간에도, 수업시간도, 체육시간에도, 소녀의 목에는 손수건이 있었다.
언제나 감고 있었다.

소년은 항상 궁금했고, 궁금증을 참지 못한 어느 날, 과감히 소녀에게 물었다.

"왜 손수건을 감고 있는거야?"

라고 묻자, 소녀는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중학생이 되면 알려줄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둘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소년은 다시 질문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왜 항상 손수건을 감고 있는거야?"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음, 고등학생이 되면 알려줄게."

3년 후, 운이 좋게도 같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다.
그 무렵 소년에게 손수건에 대한 의문 외에 다른 감정이 생겼다.
사랑이었다.

둘은 자연스럽게도 교제하게 되었다.
데이트하는 중간, 소녀는 수년 동안 궁금했던 걸 물었다.

"대체 왜 손수건을 감고 있는거야? 이제 좀 알려줘."

소녀는 대답했다.

"대학생이 되면……."

소녀는 여전히 대답을 회피했고, 어느새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우연히도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가르쳐줘, 손수건을 왜 감고 있는거야?"

그녀는 대답했다.

"나와 결혼해주면 가르쳐줄게."

졸업 후, 둘은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다.
그에게 손수건은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대로 행복하면 좋은 게 아닐까, 싶었다.

결혼식 날.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움을 뽐냈다.
그런데 목에는 여전히 손수건이 감겨 있었다.
그는 손수건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아직도 손수건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그녀는 슬픈 표정을 그를 바라봤다.

"역시 가르쳐줄 수밖에 없겠네. 너와 결혼할 수 있어 기뻤어."

그녀는 목에 감았던 손수건을 풀었다.
그러자 그녀의 목은 몸에 떨어져 떼구르르 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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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면    친구신청

목을 주워서 다시 손수건 감아주기...

날죽    친구신청

이건 쫌 안타깝네요 ㅜㅠ

"클라우드"    친구신청

흐미..

기사지망생    친구신청

"아니 죽지말고 가르쳐달라고!!"

우왕~    친구신청

ㄴ 기승전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란반지    친구신청

남자가 죽기일보직전에 알려주면 같이 죽을수가 있잔아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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