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 일요일.
아이와 함께 바다에 갔다.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는데, 여자아이 둘이 사진을 부탁해왔다.
여자아이가 건넨 디카는 최신형으로, 웃는 얼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셔터를 내리는 모델이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LCD에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오렌지색 테두리가 사람의 얼굴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런데 테두리가 세 개 표시되었다…….
무서워서 사진을 찍은 후에 보지도 않고 바로 건네주었다.
고맙다고 기뻐하는 두 명.
LCD를 보고서도 기뻐할 수 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