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 어둠마저 잠들면
방 안 가득 시계소리만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봐
내가 아직도 숨을 쉬는지
못났다
참 못났다
이 정도였니
뭐 대단한 사랑이라고
울지마
다 쓰고 없다
이제 사랑은 없다
남김없이 너에게 다
더 이상 가진 게 없으니까
나의 세상에 빛이었던 한 사람
이젠 니가 없다
서러워
참 서러워
그게 다였니
뭐 특별한 사랑이라고
결국 다 끝인걸
다 쓰고 없다
이제 사랑은 없다
남김없이 너에게 다
더 이상 가진 게 없으니까
나의 세상에 빛이었던 한 사람
이젠 니가 없다
위태로워 앞이 안보일 벼랑인걸 알면서
니가 먼저 내 손 놓아버릴 거란 걸 알면서
아주 짧은 순간조차
그게 너라면
미련하게 또 미련하게
널 사랑할거야
남은 게 없다
이제 아무도 없다
너 아니면 너 아니면
나에게 사랑은 없으니까
빛은 사라져
더는 갈 수가 없어
난 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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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윤택 씨
다음 생이 있다면, 또 좋은 노래 불러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