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훌륭한 씨칠, 씨팔 자리 ㅋㅋㅋ)
박수 치는 예고편으로 유명한 컨저링을
지금 보고 왔습니다.
일단 저는 호러, 컬트 영화를 사랑하는 한 도마뱀으로써, 이 "컨저링"은 그야말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얘기해드리고 싶네요.
박수 치는 예고편
일단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한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자
초자연현상을 연구하고 해결하는 한 부부에게 의뢰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저는 예고편만 보고 엄청기대했다가 일단 통수 맞은 걸로는
"엑소시즘"을 테마로 한 영화란 겁니다;;
제 인생에 최고의 컬트 무비는 "엑소시스트"인데, 비교를 하자면
기승전결로 따지자면, 엑소시스트는 결 부분에서 긴장감을 최대로 이끌어서 해소감도 최대로 해소시켜버립니다.(초중반에는 좀 지루하죠.)
근데
컨저링은 초반 워렌 부부의 강의로 시작해서
기승전결이 전부 매끄럽고, 중간 중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엑소시스트와는 다르게 결 부분, 즉 절정 부분에서 해소감이 덜한 것을 빼면(허무하다고 하죠.)
수작이라고 보네요.
(일종의 평범한 판타지RPG 게임 흐름을 예로 들면, 마왕이 공주를 납치해가서 용사가 나타서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하고 평화가 찾아왔다.
정도의 분량을 잘 뽑아내고 있습니다.(진부하지만 매끄럽습니다.)
덤으로 배우들 연기도 좋구요.
무엇보다 관객과 페론가족의 시점이 같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관객은 앞으로 뭐가 등장할지 모른다는 것과 극중 캐릭터들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관객들의 집중도를 올려주죠.)
게다가 시대 설정이 60~70년대인것 같은데, 올드풍한것이 영화 분위기에 잘 무르익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유령"이라는 소재가 주테마이기 때문에
컨저링은 이전에 유령 영화의 몰락기를 혼자서 제치고 정상에 우뚝선 작품으로 봐도 무방합니다.(길예르모의 마마는 오히려 유치했습니다._.)..(아 이건 감독이 문제인가;?)
근데;;;
본작품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꾸 실화 타령하는게 문제입니다.
자칫하면 저 메세지 때문에 영화 틀 자체가 유치해질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감독이 의도한건지 배급사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쓰인건지는 몰라도
고전적인 호러 팬들에게는 이게 얼마나 쓸때없는 문구인지 심각하게 알겁니다.
(저 실화 기반 효과를 보는 거는 어리거나, 친구 따라 같이 무서운거 보러온 여자사람들에게나 먹히는 팩션입니다.)
덤으로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은
무대장치로 쓰이는 것들이 너무 큰 힘을 발휘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온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찍히는 사진기, 소리를 잡아내는 봉(이름 까먹음..)
(근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들이 휙휙 지나가서 이야기가 더 매끄러웠다 생각도 드네요.)
끝으로...
본 작품은
신선한 공포를 찾는 영화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습니다.
집중되는 매끄러운 흐름과 함께 영화를 끝맺을 것인가
아니면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할 것인가는
여러분 몫이니깐요.
p.s 이것에 실망하신 분들은 10월 17일날 개봉하는 "그래비티"를 보시면 될 것입니다.
『신선한 공포』를 맛보게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