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게코입니다.
오늘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며
날씨도 안좋은데 다들 투표도 하시고 평안하게 지내시는 지요.
저는 오늘 영화도 보고 오고(에일리언..) 기분이 좋았었는데.
저녁에 밥을 먹는 것인지 잔소리를 먹는 것인지 모르게 또 기분이 나빠졌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일을 매일, 매월 하지 않습니다.
8월 여름 끝날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3월 끝날까지 7개월 정도 일을 합니다.
직종은 니트웨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허드렛일, 시다바리 일을 하는게 끝입니다.
밤에 나가서 새벽 까지 일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야간조입니다.(9시부터 7시 까지)
공장 기계에서 니트를 부위별로 자동완성 시켜 불 필요한 부위를 가위로 컷트해주는 간단한 일 이지만
혼자서 봐야되는 기계가 많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뭐 당장 이렇고 월급은 작년에는 200씩 받고 일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4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는 쉰다는 것인데...(일이 없어서..)
제가 정식으로 일하는게 아니라서 쉬는 날에는 월급이 안나옵니다.
(거기다가 공장은 이제 막 4~5년 되서 커가는 공장이구요)
이 쉬는 기간에 잔소리가 매번 쏟아지니 그게 짜증나고 심란하고 괜히 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야간에 일하는거 힘들어요..
힘들어서 쉬는 기간이라 쉬고 있는데
밥 먹을때 하필 왜 잔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물론 지금 잔소리를 들으면 진짜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도 들지만...
애인도 없는데 장가 얘기를 하질 않나
엄마는 일이 없어도 내가 너보다는 돈을 많이 모았다며 핀잔을 놓으시고..
또 그 공장에서 일을 하지 말고 다른데도 알아보고 이렇게 몇일 쉬었으면 알바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진짜 알바라도 해야되는건지...
공장은 제가 여러군데 돌아다녀봐서 느껴본 거지만, 현재 일하는 곳이 제일 편하고 공장 환경 좋습니다.
까고 말해서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왜 당장 업무환경 때문에 죽질 않는지 궁금할 정도로 힘들고 열악한데 말이죠.
......그냥 막 울적해지고 멘탈 나가버립니다
7개월 정도 밤에 일하고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며 이제 겨우 쉬는거 뿐인데(이제 거의 한달 되가네요)
근데 단순히 지금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 이런것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면 또 그게 맞는 말들이기도 하니
굉장히 심란하고...
공장에서 늙어 죽을때까지 일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지금 그걸 안하면 돈 버는 방법도 모르고..
그렇다고 뛰어난 실력을 무엇하나 가진것도 아닌데..
글을 써보니 더 걱정이 되네요...
대체 왜 살아가는 건지..
돈벌때 돈 벌고 쉴때 쉬면 안되는 건지
미래에 대한 계획은 막막한데 정말 이러고 있어도 되는건지..
그냥 막막하네요..
머리 좋으신것 같은데 재능 찾아서 잘 연마하면 좋은 일 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