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게코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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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잡담(성숙기)] (푸념글)잔소리 폭격 다시 쏟아지다 (5) 2017/05/09 PM 08:19

안녕하세요 여러분, 게코입니다.

 

오늘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며

 

날씨도 안좋은데 다들 투표도 하시고 평안하게 지내시는 지요.

 

저는 오늘 영화도 보고 오고(에일리언..) 기분이 좋았었는데.

 

저녁에 밥을 먹는 것인지 잔소리를 먹는 것인지 모르게 또 기분이 나빠졌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일을 매일, 매월 하지 않습니다.

 

8월 여름 끝날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3월 끝날까지 7개월 정도 일을 합니다.

 

직종은 니트웨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허드렛일, 시다바리 일을 하는게 끝입니다.

 

밤에 나가서 새벽 까지 일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야간조입니다.(9시부터 7시 까지)

 

공장 기계에서 니트를 부위별로 자동완성 시켜 불 필요한 부위를 가위로 컷트해주는 간단한 일 이지만

 

혼자서 봐야되는 기계가 많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뭐 당장 이렇고 월급은 작년에는 200씩 받고 일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4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는 쉰다는 것인데...(일이 없어서..)

 

제가 정식으로 일하는게 아니라서 쉬는 날에는 월급이 안나옵니다.

(거기다가 공장은 이제 막 4~5년 되서 커가는 공장이구요)

 

이 쉬는 기간에 잔소리가 매번 쏟아지니 그게 짜증나고 심란하고 괜히 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야간에 일하는거 힘들어요..

 

힘들어서 쉬는 기간이라 쉬고 있는데

 

밥 먹을때 하필 왜 잔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물론 지금 잔소리를 들으면 진짜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도 들지만...

 

애인도 없는데 장가 얘기를 하질 않나

 

엄마는 일이 없어도 내가 너보다는 돈을 많이 모았다며 핀잔을 놓으시고..

 

또 그 공장에서 일을 하지 말고 다른데도 알아보고 이렇게 몇일 쉬었으면 알바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진짜 알바라도 해야되는건지...

 

공장은 제가 여러군데 돌아다녀봐서 느껴본 거지만, 현재 일하는 곳이 제일 편하고 공장 환경 좋습니다.

 

까고 말해서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왜 당장 업무환경 때문에 죽질 않는지 궁금할 정도로 힘들고 열악한데 말이죠.

 

 

 

......그냥 막 울적해지고 멘탈 나가버립니다

 

7개월 정도 밤에 일하고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며 이제 겨우 쉬는거 뿐인데(이제 거의 한달 되가네요)

 

근데 단순히 지금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 이런것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면 또 그게 맞는 말들이기도 하니 

 

굉장히 심란하고...

 

공장에서 늙어 죽을때까지 일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지금 그걸 안하면 돈 버는 방법도 모르고..

 

그렇다고 뛰어난 실력을 무엇하나 가진것도 아닌데..

 

글을 써보니 더 걱정이 되네요...

 

대체 왜 살아가는 건지..

 

돈벌때 돈 벌고 쉴때 쉬면 안되는 건지

 

미래에 대한 계획은 막막한데 정말 이러고 있어도 되는건지..

 

 

그냥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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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니    친구신청

혼돈스런 마음이지만 글 정갈하게 잘쓰시네요
머리 좋으신것 같은데 재능 찾아서 잘 연마하면 좋은 일 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만취ㄴㄴ    친구신청

그냥 독립해서 나가는게 답인듯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 잔소리 무조건 들어옵니다 그게 월세라 생각하세요

저도 못버는편아닌데 얹혀살때나 지금 한번씩 집에 갈때나 부모님 잔소리 장난아니게 들어와요
동생도 독립해서 나갔구요
결국 독립이 답임

혼모노다    친구신청

벌때 벌고 쉴때쉬는거 그자체는 나쁜거 아닙니다. 그런데...
흐음... 저는 쉬는거는 뭐라안하는 주의인데 몇가지 말씀하신걸 보면.
1년중 7개월 200만원 급여 일하고 나머지는 무급으로 쉰다는거네요.
솔직히 200만원을 1년내내 벌어도 절대로 많다고 볼수는 없는데요.
1년내내 200 받아서 모아봐야 일년에 천만원 이상 모으면 잘 모은 수준이에요.
요즘 천만원 있어봐야... 중고 경차 괜찮은거 하나 사면 좀 남는수준밖에 안되구요.
지금 이건 걱정을 안하기는 힘든수준입니다.
노는기간을 그냥 놀기만하신다면 1년수입이 1400만원이고... 일하는 기간보다는 쉬는기간 지출이 더 많아지는게 당연하지싶구요.
미래란걸 긍정적으로 생각할수가 없는수준입니다만.
근무환경 중요하지만 이런부분들도 근무환경의 일부분이에요.

일단 사회에대해 두려움도 있어보이고,...
좀 직장이나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것에 두려움부터 떨쳐내야됩니다.
막막하겠죠. 막막하다고 그냥 계속 하던대로 하시면 오르막길은 없습니다.
뭐라도 다른 방향을 알아보길 시작을 하세요.

혼모노다    친구신청

벌고 쉬고 하는것도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이 되는이상은 벌고서 하는거구요.

혼모노다    친구신청

독립하라는 조언도 있는데
님 지금 그 수입만으로는 독립도 좀...
연봉 1400 인 셈인데 그걸로 저축안하고 다 쓴다고 생각해도 평균 한달에 120만원이 안되는돈.
실제로 그걸로 의식주'만' 해결하면 거의 딴짓할 돈은 없어요. 사실 의식주도 아니고
식 주 해결되고
옷한벌 제대로 사입기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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