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남기고 어떤 분들에게 추천할지 유튜브로 만들기 위해 써봅니다.
본 글은 개인적으로 구독한 유튜브 채널과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을 참고했습니다.
주인공인 대니의 관점(?)을 크게 보고 작성되었습니다.
1. 공연 같은 느낌
영화가 시작할때
영화의 기승전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좌우로 갈라져서 시작하는데
현실과 비현실을 나누고 있습니다.
2. 한 겨울로 시작하는 상실과 아픔.
주인공인 대니는 가족들이 전부 죽고
멘탈에 금이 가고 겨우 붙잡는 정도로 있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되고
남친과 친구들이 스웨덴으로 가는것을 그제서야 알게되죠.
남친과의 관계도 사실상 파탄입니다.
대니가 크리스티앙을 붙잡고 있는것이고
크리스티앙은 대니를 진실로 달래주지 않았을뿐더러
굉장히 이기적인 태도로 대니를 대합니다.
3. 스웨덴에 도착해 호르가를 가기전
펠레의 형의 지인들(연인,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과 만나고 마약 비슷한것을 합니다.
그 후
대니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식물인것을 봅니다.
복선이지요.
그리고 조금 불안해졌는지 헛간에 들어가는데
거울에 자살한 여동생의 얼굴이 비춰집니다.
이는 대니의 멘탈이 여전히 좋지않음을 암시하며
가족이라는 관계 또한 필요함을 나타냅니다.
4. 호르가에 자신의 생일에 도착한 대니
호르가에서 대니가 다시 태어났음을 암시합니다.
5. 꿈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차를 타고 가버리는 친구들
일종의 복선이죠, 대니를 제외하고 호르가의 하지축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며 겉도는 인물들은 전부 죽습니다.
72세가 되어 죽는 풍습으로 인해 절벽에 뛰어든 모습을 보고 부정하던 연인들,
호르가의 축제를 논문으로 쓰려던 조쉬는 밤에 책을 훔쳐찍다가, 그 논문주제로 싸우던 크리스티앙, 아무도 관심없어하고 겉돌다 어이없는 실수로 순삭당한 마크 등
6. 식물과 축제
스웨덴의 호르가는 북부지방이라 태양빛이 부족합니다. 근데 농촌마을이라 작물을 키우는데 태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밤 9시에도 햇빛이 쨍쨍한 하지에 축제를 엽니다.
마을 사람들은 식물이고, 축제이기 때문에 더욱 활발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식물이기 때문에 동물을 바칩니다.
(땅에 닭을 묻고, 곰을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식물은 대게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니
외지로부터 사람들을 데려와 번식을 합니다.
(마야에 의해 점찍힌 크리스티앙)
7. 관계와 가족
대니와 크리스티앙이 얼마나 교제했는지 물었을때
대니와 크리스티앙의 대답이 다릅니다.
대니는 오늘까지의 날짜를 얘기하지만
크리스티앙은 대니가 아픔을 겪고 그동안 만나지않았던 날짜를 빼고 얘기합니다.
이들은 사실상 연인이 아닙니다.(대니가 붙잡고 있는거지)
그러나 가족도 뭣도 없는 대니는 가족이 생기는 기회를 얻게됩니다.
바로 호르가 축제의 꽃인 5월의 여왕,
메이퀸이 됩니다.
마지막 춤을 출때, 서로 말이 안통하던 마을 사람과 춤을 추면서 우리는 서로 친구라는 얘기가 오갑니다.
메이퀸으로 당선(?)이 되고 마을 모든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와중에 마을 사람 처럼 차려입은 죽은 어머니가 흘러갑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되어 자리를 주도까지 하게되고
자신의 신체일부가 식물로 되어있는것을 또 보게됩니다.
마야와 크리스티앙의 외도를 목격후 슬픔에 젖었을때
마을 처자들이 엄청난 싱크로율로 자신의 슬픔에 동조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축제를 그나마 즐기고 초반에 깔렸던 복선이 회수됩니다.
대니는 선택되었고
다시 태어났고
메이퀸이 됐고
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이 되었습니다.
8. 엔딩은 축제 기간의 5일째
아직 4일간의 축제일이 남았지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후에는 해피엔딩일것입니다.
들어온 외지인들은 이미 자원한 마을 사람들과
태양에 산제물로 바쳐졌고
더이상의 피냄새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니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남은 4일을 즐기기만 하면 될테니까요.
이유는 마야(maya)에게 있습니다.
펠레의 동생인 마야의 이름은 may에서 유례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즉 5월을 뜻하기 때문에 마야 또한 5월의 여왕으로 등극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남자를 고르는것도 자신의 선택권이기 때문에
5월의 여왕이 된 대니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겠죠?
일단 제가 쓰고 싶던 글은 여기 까지입니다.
왠지 볼때는 재미가 없었는데 보고 나서 굉장히
대니에게 이입되는 영화였습니다.
같은 감독이라 유전의 그 느낌과 비슷하지만
유전과는 완전히 상극의 영화라는게 또 재밌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유전 : 가족의 파괴)
(미드소마 : 가족의 탄생)
사실 대니의 부모님과 대니의 동생이 자살했을때 자살의 주가 어디냐가 확실치 않았고, 대니는 단지 동생이 우울증으로 자살할때 부모님도 같이 타의적으로 데리고 갔다라고 여겼지만, 절벽 이후에서의 인식은 달라집니다.
대니의 동생이 부모님을 타의로 자살행에 간 것이 아니고, 부모님도 동의하에 같이 자살로 가거나 대니의 동생을 타살로 몰고가고 그들이 자살했다라는 인식을 가지게되죠.
감독이 주를 어찌놓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연출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니로 하여금 굉장히 불쾌하면서도 심란하게만듭니다.
저 역시 이걸 알기까지 라이브톡 설명을 듣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재관람해서 느낀 것이지만, 감독은 진짜 교활한 천재변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