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두고 운동만한지 50일차가 되어가네요.
말 그대로 집에서 빈둥되며 운동만 하고 있네요.
거의 두어달이 지나다보니 집에서도 잔소리가 끊이질 않고 짜증만 나네요.
솔직히 아무 계획없이 지내고 있는게 제일 거슬리고
고민거리에다가 걱정거리인게 제일 큽니다.
이럴거면 그냥 계속 일하고 지낼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일단 제가 일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비수기라 일거리가 없으니 다른곳을 알아보라고
득달하는 엄마가 하도 듣기싫어서가 있습니다.
지금 공장 실장님한테 연락해보니 휴가갔다는군요 ㅎ
처음에는 같은 직종은 쉽게 구할수 있다는 생각에
"그래 기왕 쉬게 될거 운동해서 몸이나 바꿔보자"라는 생각이 있었고, 50일차 되어가는데 행동으로 꾸준히 실행중에 있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수영장을 다녀오고 하루 쉬는거 빼고는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다른 면으로는 사실 내가 일도 안하고 심지어 게임도 흥미가 떨어져서 이럴수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덤으로 집에서는 일하면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셀수도 없는데 너처럼 태평한 애는 너밖에 없을거라고 하는 얘기가 절 짜증나게하고 스트레스 받게합니다.
네 맞는 말이죠.
근데 저는 돈도 잘 모았고 집 대출금이랑 세금은 전부 제가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어버이날에는 현금 100만원을 드리고 생신선물로 30만원 상당의 금팔찌도 뜯겼는데요.
이건 정말 루리웹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싶을 정도로 억울한 처사가 아닐까 싶네요.
여태까지 제가 돈을 헤프게 쓴적은 3년 통틀어서
스위치와 관련된 게임이 다겠네요.
지금 또 글을 쓰다보니 저는 대체 왜 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모은 돈들을 저한테 쓰기보다 다른곳에 쓰는게 더 많았고 그나마 남은건 여태 저금을 했는데
이렇게 쉬는 와중에도 스트레스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서러워지네요.
집안 얘기는
마이피에서도 정말 많이 했고 많은 답변을 받았지만
알다시피 저의 집안은 헬적화가 잘 된 집안이라서
쉽게 독립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냥 진짜 반지하라도 구해서 나갈까?..
현재 몸무게는 57kg에 키 176입니다.
일할때는 새벽에만 일해서 54kg이였는데
운동을 해서 찌는건지 쉬고 있어서 찌는건지
여튼 경과는 있네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식사후에 후식으로 계란 2개씩 먹고 있고
일주일 정도면 계란 한판이 순삭되는 광경을 보고 나름 놀라고 있습니다.
다만 먹는게 좀 고역이네요.
일상 마치겠습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