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자 없는 감자국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청년 게코입니다.
제목 그대로 공장 틀딱 때문에 힘드네요.
일하기도 이렇게 편한곳이 없는데.. 말도 드럽게 안듣고 사람이 좀 비호감입니다.
일단 제가 준비한 그의 어록부터 보시죠.
1.나는 은퇴하고 나서 할 거 없어서 여기 왔어요.
(다른 직원들은 하루라도 벌어먹으려고 다니는 와중에 이딴 말함)
차는 랜드xx 타고 다녀요, 돈 많으신데 할일 없어서 좋으시겠어요..
2. 회사에 왜 TV가 없어요, 야간에 휴식시간은 왜 없어요?
(24시간 공정가동이 되는 곳으로 설비 라인과 카메라 모니터링이 중요한 곳에서 이딴 말함)
3. 바닥에 찌든 때 염산으로 부어서 없애면 되는데...
(실내 사무실 바닥에 찌든때를 보며... 이거 사무의자 바퀴 굴러간거 때매 생긴건데 염산 뿌리면 실내 환기는 어떻게 시키려고?)
사람이 참 생각없이 달린 주둥이라고 그냥 내뱉는대로 얘기합니다.
일단 평소 행실과 태도도 얘기하자면,
뭘 하려고는 하는데, 가르쳐준거 또 물어봅니다. 이게 귀에 피가 날 지경이에요
이제 공장 다닌지 7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사람이 좀 비호감상입니다.
눈치가 없어요 상대가 뭘 원하는지 지금 삼교대를 돌면서 설비원들이 어떻게 로테이션을 도는지 아직도 감을 못잡은건지
혼자서 겉도는 느낌이 나요.
다른 아저씨랑 하하호호 뭐 낚시 얘기하고 있으면 혼자 갑자기 뜬금없이 다른주제에 대해 얘기를 꺼냅니다.
그것도 이야기 중간에 껴들어서..
청소도 만약 8시이후에나 하는거라고 치면 걍 8시 되기도 전에 나가요.
말을 겁나 안들어먹습니다.
퇴근 하기 두시간도 전에 미리 옷 갈아입고 갈 준비 하고 있다던가..
심지어 저희 조에 있던분도 아니고 다른 조에서 같이 일하기 싫다고 저희 조 인원이랑 교체된 분이에요.
지난 6개월간 일하면서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좀 취하는가 싶었는데 퍽이나..
1개월 같이 일해보니 진짜 거지같습니다.
다른 아저씨들은 벌써 로테이션 파악하고 알아서들 어련히 하는데
다들 알고 있는걸 이 아저씨 혼자만 모르고 있는 느낌이 든달까 아무튼 그렇네요.
어록이 하나 더 생기면 다시 글 쓸 일이 있을거 같네요.
여기 까지만 일단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푸념 + 뒷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