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쇼크. 그 2007년에 나온 게임인데 어느정도 하다보면 우리가 왜 여기 있는 거고, 뭣 땜에 여기 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죠.
솔직히 따져 봅시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근처에 등대가 하나 있어가지고 거기로 기어올라가면 그때부터는 그냥 거기 죽치고 있다가 구조대를 기다려야 되는거 아닙니까? 왜 우리는 거기 안으로 들어가서 아무런 의심도 없이 안에 있는 잠수정을 타고 랩쳐로 내려갔을까요?
그래서 말인데....바이오쇼크는 엔딩 분기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프닝 끝나고 등대 도착후 잠수정을 타지 않고 6시간을 기다리면 나오는 엔딩입니다.
'잭은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단 한 사람이 되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비행기가 왜 추락했는지 그 이유는 알아낼 수 없었다. 유일한 생존자였던 잭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대부분의 기억을 상실한 탓에 자세한 증언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후 잭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몇 년을 살다가 어느날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 잭은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프랭크 폰테인이 자기에게 세뇌를 걸었다는 것과, 그리고 사고 당시 충격으로 잃어버린 기억이 폰테인이 인위적으로 조작해 넣은 기억이었다는 것들을 끝내 알지 못했다.'
'아틀라스, 즉 프랭크 폰테인은 자기가 주도면밀하게 세워 온 계획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결국 깨달았다. 결국 폰테인은 얼마 안 가 아틀라스라는 가짜 신분마저 발각되어 라이언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앤드루 라이언은 프랭크 폰테인을 완전히 없애버림으로써 랩쳐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 라이언은 폰테인이 자기에게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알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 왜 주인공이 엔피씨의 말을 따라야하는것인가? 라는 클리셰를 정면으로 반박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