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의 초기 디자인 원화)
<탈격소년>의 히로인인 E.V.E입니다.
수수께끼의 미소녀RC로서 누가 봐도 '수퍼히어로구나!' 하는 활약을 하고 있지요.
그 정체는 주인공 강하진의 동급생이자,
초대기업 HAN엔터프라이즈의 영애인 '한유리' 입니다.
정말로 뻔하디 뻔한 설정을 해놓았죠, 제가 봐도. ^^;
주인공인 강하진의 설정이 여러 모로 뒤틀려있는 만큼,
함께 콤비를 이루는 유리는 전형적인 히어로로서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결과 이렇게 됐습니다.
(한유리의 초기 디자인 원화. 지금보다도 좀더 날카롭고 자신만만한 인상이군요.)
고교생 한유리로서는 매사에 자신감있고 적극적이며,
주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쉽도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들은 사실 타고난 것이 아니라,
끝없는 노력과 관리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의외로 아침잠이 많아서 자명종 몇 개씩 맞춰 놓는다던가
좋아하는 동물이 나무늘보라던가 하는 면이 있습니다.
본편에서는 이런저런 사건사고에 밀려서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요. ^^;
그동안 비밀이었던 RC로서의 능력이 곧 밝혀집니다. (17화)
하지만 워낙 뿌려놓은 게 많아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셨을 거예요.
모든 RC들이 그렇듯, 유리의 능력도 디자이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그것도 언젠가 얘기하게 될 겁니다. 혜미와의 인연도 함께.
좋아하는 건 노력하는 사람과 나무늘보.
싫어하는 건 비겁한 사람.
그리고 무서워하는 건 벌레와 괴담류입니다.
특기사항으로 워낙 허세가 심하고 약점을 보이기 싫어해서
뜨겁고 쓴 걸 싫어함에도 아메리카노를 원샷한다던가 하는 귀여운 면도 있어요. ^^
최근(16화)의 유리는 초반에 비해 인상이 많이 둥글어졌습니다.
저도 초기 설정에선 미처 몰랐던 부분인데,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유리가 의외로 모나지 않은 성격이란 점에 놀라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캐릭터를 새롭게 발견해나가는 건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론 즐거운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