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을 까봐 꽤 긴거리를 달려서 왔는데.
면접관이 매우 늦었다. 30여분을 기다리게 하고
겨우 면접을 위한 회의실에 들어갔다.
독사 처럼 매서운 눈의 면접자, 실무자 인듯 한데
사람 속을 슥 긁는 듯한 못소리 와 말투 그리고 눈빛이
초반에 좋았던 회사의 이미지가 희석 되기 시작 했다.
면접은 상당히 긴시간 동안 이어졌다. 1시간 정도 였는데.
좀 까다롭게 쪼여 오는 질문을 내내 상대 하느라 끝날 쯔음
상당히 지쳐 버렸다.
(이 면접자가 내 상관인가 그럼 회사 다니기 힘들겠구먼..)
이란 생각과 너무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 이었다.
슬 끝나는가 싶을 쯔음에 갑자기 희머리의 나이가 지긋한 분이 들어오셨다.
바로 2차 임원 면접...
정신이 혼미 했다.
장장 40여분의 면접을 더보고
여러가지 공격에 더이상 남은 체력이 없는 상황
어서 집에 보내줘 라고 말하고 싶은 상황에
흰머리의 이사님이 계약서를 내밀며 사인하라고 한다.
2주뒤 출근하라며..
(??!! 잉)
완전히 탈락각 이었는데 어찌?
여튼 옆에서 연봉이라 이것 저것 이야기 해주는데 별로
알아 보지 않고 지원한지라 뭐 네네 하며 그대로 적었다.
그리고 기분 좋게 돌아 왔다.
아마 이때를 기점으로 평생에 한번 들어 올까 말까한 대운이
들어 오기 시작한것 같다.
이후 면접본 곳에 줄줄이 합격
면접을 여러번 보다 보니 요령이 생긴것 같다.
그리고 얼마뒤 기다리던 대기업에서 합격 전화가 왔다
원래 한명 뽑는건데 두명 채용 하기로 했다며.
정말 너무 기뻣다. 하지만 대기업을 다니려면 여러 가지 사정상 근처에
집을 얻어야 했다.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는데 아버지 께서 그런 기업 모른다며 반대..
이후 며칠간 설득 드렸는데... 실패.
뭐 기타 등등 이야기도 있지만 말하면 슬프니.
나머지 기업중 골라서 가기로 했는데
제일 처음 합격한 업체가 가장 연봉은 적었지만 일이 재미있어 보이고
분위기가 좋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때는 잘몰랐다. 초기 연봉의 중요성을.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