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코엑스를 돌아 다니는데
아직은 서로에 대해 잘모르는 상황이어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었지만 대답이 그리 명확하지 않았다.
혹시 몰라 일실 중식 양식 모두 위치는 파악해 두었지만
주말 점심시간 이어서 인지 대부분 엄청난 대기 시간을
자랑했다. 만나기전 미리 이야기 해서 예약 해놓은 영화 시간 까지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었다.
가장 빨리 먹을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민 하고 있었는데 조금 한가해 보이는 매장이 옆에 보였는데
놀x 보쌈.. 아직 가까운 사이가 아닌 남녀가 밥을 먹기에는
조금 별로라고 생각 했지만 시간이 촉박 해서 차악이라고 생각 되는 방벙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녀에게 묻자 좋아요 라고 했다.
혹시나 싫지만 배려 해주는 건가 ? 아직 어색해서 싫은데도 일단 참는 건지
알수가 없어서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금방 나의 오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아직 어색한 사이일 경우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내는 크게 한숟가락을 떠서 밥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 그리고 십여분 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보쌈 정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릇은 깨끗이 비워 졌다.
이후에 교재 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아내는 정말 누구 못지 않은 육식 애호가 였다.
어느 정도 냐면 주3회 이상 육식을 즐기며
나와 데이트 하며 고기 종류를 먹고 나서
집에 간다음 저녁 식사로 장인 어른 께서 사온 육류를 바로 먹을 정도 였다.
그리고 영화.. 예매하기전 볼만한 로맨스 영화가 있는지 상당히 찾다가
코미디 영화와 그리고 선택 할만한 영화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두번째 만남에서 보기에는 좀 그렇다고 생각 해서 피하려고 했는데
상관없다고 말하는 그녀..
진짜 배려심이 깊구나 라고 생각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또한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진심으로 그녀는 그영화가 보고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