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울증에 걸리고 나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 부분이
사실 선후관계가 모호 하기는 한데 수면 부족 및 불면증 증상이 심해지다가
며칠간 잠을 아예 잘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어 몸롱한 상태로 매일 매일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부터 죽고 싶다란 생각이 드는
형식으로 우울증을 인지 하게 되었다.
일단 상태가 심각해지면 죽고 싶다가 아니라 죽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찾게 되었다.
쉽게 좀 덜아프게 가족들이 덜 충격 받게.
아직어린 아이와 배우자 생각 때문에 최후에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극복을 할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던것 같다.
좀 더 자세하게 기억을 떠올려 보면 우선 추석 전후하여 극심한 회사 업무 스트레스와 동시에 새로 이사한집의
상상 초월의 층간 소음 그리고 금전문제로 발생한 가족간의 불화...금액이 상상 이상인 상태에(수억단위)
장기적으로 노출 되다 보니 불면증이 원래도 한달에 몇일간 잠을 거의 못자거나 아예 뜬눈으로 날을 새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래도 하루 날새면 다음날은 잠을 잘 잔다던지 하면서 꽤나 긴세월을 살아 왔었지만
이번에 일이 터질때에는 연속으로 3~4일간 잠을 못자는 일이 수두룩하게 발생 하기 시작 했다.
고민을 하다가 우선을 넷상에서 얻은 정보를 통하여 수면 보조제를 내과에서 처방해주는 것을 알게 되어
일단 처방을 받았다.
두근거리면서 첫날 복용을 하였는데 평소처럼 30여분을 뒤척여도 잠이 올 기미가 안보여 긴장 되고 약이 잘 안들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1시간여 정도 시간이 지나니
스르록 잠이 오는것을 느끼고 결국에는 수면에 들어 갈수 있었다.
잠이 잘안오거나 불면증이 심할때 몇번 먹으면서 효과를 보자 평생 불면증에 시달려온 나에게 있어
정말 사기적인 아이템이 아닐수 없었다. 매일 다음날 출근 시간 이나 등교 등등의 압박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잠에 대한
부담으로 주말이 아니면 가능한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았는데 밤늦게 까지 놀다가도 약이 있으면 언제든 잘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일시적이지만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