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꾹꾹 참으며 버티던 상황인데.
착한 나의 반쪽은 회사를 그만 두어도 좋다고는 이야기 하지만 딱히 대책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그런말 자체도 결국 책임은 어찌하든 내가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좀더 무겁게 다가올 뿐이었다.
회사에서는 점점 미치광이들의 잔치가 되어 가고 있어서 낮은 연차 실무진들이 수두룩하게 회사를 관두고 있었고
심지어 한달에 한팀원 전체가 그만두는 일도 발생 했다 인수 인계 절차도 없이.
다른회사에서 팀단위 스카웃을 하여 어찌 하든 자리를 메우고 덜그럭 거리면서 회사는 굴러가는듯하였지만
이미 상태가.. 정말 지옥의 바닥을 보는 상태 였다.
수면제로 어찌 어찌 버티는 것도 스트레스 강도가 더더더 강해지자 어느 순간 듣지 않게 되었다. 권장 범위 내에서
양을 늘렸는데 수면제를 먹어도 아예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오고 회사에서 야근 하고 새벽 2~3시쯤에
집에와서 잠시 자는 용도로 수면제에 의지 하고 있던 당시에 드디어 멘탈이 쿠쿠다스 처럼 완전히 부러져 버렸다.
3일 정도 잠을 못잔 상태에다가 수면제를 복용하면서 알게된것인데 이게 물리적으로 잠을 자게 하는것이라
잠을 자고 납면 개운한 느낌이 아닌 잠시 정신을 잃고 있다가 눈을 뜨게 된것처럼 육체의 피곤함은 어찌 사라지게 하지만
정신이 선명하게 돌아 오지 않아 뇌기능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업무로인하여 문자를 잃어도 머리속에서 이해를 못하는 지경으로 업무 진행 자체가 점점 더 불가능한 상황에다가
업무 효율이 떨어지자 이사님이나 그외 간부 들에게 바로 질책이 이어졌다.
이미 팀원들 모두 턱끝까지 피로와 분노 그리고 불만이 넘치는 상황에서 몇개월 걸릴일을 2~3주안으로 마칠수 있는 방법을
찾아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지금 상황을 알지 않냐고 항의하자 그런것을 해내는 것이 리더로서의 능력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답변과 찍어누르기식 갈굼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