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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억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 - END - (0) 2020/10/27 PM 06:07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름 달콤한 신혼을 즐기다 보니 금새 출산이 다가 왔다.

 

긴 진통 끝에 병원에서 마주한 녀석의 아들은 자신과 꼭 닮아서 따로 이름표가 필요 없을 정도 였다.

 

아내를 닮은 딸을 기대 했는데 아들이어서 조금은 아쉬운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추웠던 그해 겨울이 지나고 어느날 결심한듯 녀석은 자신의 아내와 아이와 함께 다시 그녀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동안 차갑게만 하시던 그녀의 아버지도 손주의 모습에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손주를 꼬옥 않으시면서 흐르는 눈물에 그동안의 마음의 응어리가 녹아 내려가는 듯 했다.

 

딸과 손주에게는 어느 정도 풀어지셨지만 녀석을 사위라고 부르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이후에도 

 

상당히 걸렸다. 

 

몇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녀석의 큰 아들은 어느덧 양쪽의 부모님으로 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자라고 있었고

 

녀석의 아내 품에는 또 한명의 아이가 안겨 있었다. 두번째 아들이...

 

부모님들께서 두명이면 충분하니 이제 아이는 그만 낳는게 어떠냐고 말씀 하셨지만 딸을 바랬던 녀석은

 

둘째가 조금 크자 바로 세번째 아이를 계획하였고 그리고... 세번째 아들과 만나게 되었다.

 

녀석의 어머니도 이제 힘들다고 하였지만.. 딸을 향한 마음을 접을수 없던 녀석은 처음 처럼 술을 마신 아내와

 

일을 벌여 한번더 아이를 갖게 된다.

 

드디어 원하던 딸이 태어났는데.. 아들도 한명 더 태어 났다. 숙식간에 다섯이 된 아이들.

 

그리고 장인 장모와 녀석의 어머니 더불어 아내까지 더이상은 안된다고 하여..

 

강아지 고양이들처럼 아무것도 모른채 병원에 끌려가.. 수술을 하게 되었다.

 

최근 만난 녀석은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하고 기껏 수술 했는데 아내가 근처에 접근 금지령을

 

내려서 외로움에 사무친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1년에 한두번 볼때마다 여성스러워 졌다란 말과 피부가 점점 좋아 진다는 말을  최근 듣기 싫어 하는 그

 

자신의 아버지 처럼 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면 어렸을때 생각 할수 없는

 

지금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최근에 정말 미모가 살아나는 것 같아 가끔 보면 위험한것 같다..임마.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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