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했다..
이상한 사람이 말을 건다고 생각해서 외국인 흉내를 내는 것인가 싶어서.
음..신박한 방법이다.라고 생각 했는데.
저 한국 사람 같다는 말 들어요.. 저 ## 나라 사람이에요..
말투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억양과 투막한 문장에서 진짜 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
아제가 아는 분이랑 닮아서 말을 걸었는데..혹시 연락처 받을수 있을까요?
횡설수설 하면서. 내릴 시간이 다가 오자 연락처를 요청 해버렸다..
판이 이렇게 되버린이상 되던 안되던 한번 던져 보자 하면서 머리속에서 상상 했던거랑
다르게 말이 나가기 시작했다.
아네네. 이름은..@@@@ 이구요. 전화번호는...
어.. 뭐야.. 진짜 술술 말해주네.. 거짓말인가 하는 의심이 오히려 들 정도로..
전화기를 주자 본인 번호를 찍어 주었다..
번호를 받고 확인할 겨를도 없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구 인사를 하면서
우리 친구 해요라고 말하고... 그대로 내려 버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는걸 느꼈다.. 극소심 성격이 내가.. 처음보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받다니 이게 무슨일이야 싶으면서도 .마약을 한것 처럼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서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하고..점심시간이 될때까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고 고민하기를 10여분.
그녀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
이상한 번호이거나 가짜 번호면 어떻하지..이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번호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점심시간만 기다리다 바로 전화를 하였다.
신호음이 한참동안 가도 안받는 기분이었다.
잠시 나마 행복한 꿈을 꾼건가.... 묘한 느낌이 들면서 오전 내낸 붕떠있던
기분이 갑자가 가라앉기 시작 했다..
그리고 갑자기 .. 신호가 끝나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입니다.. 아침에 들었던 이름이다.
아네네 안녕하세요. 아침에 연락처 받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