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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여름의 끝에서 느낀 봄향기 - 6 - (0) 2021/11/18 PM 04:38

며칠 사이에 만남을 기다리면서 표정에서 많은게 보였나 보다..


회사 다른사람들이..


너 무슨일 있냐?


** 대리님 요즘 표정이 좋네요?


여자 생겼냐? 등등...


평소와 달리 헤롱거리면서 다니는 얼굴 덕분에 주변의 수많은 명탐정분들께


추궁을 받았지만.. 투자한 주식이 잘되었습니다.


펀드가 많이 올랐네요.등등 으로 얼버무렸다.


촉이 좋은 여직원들에게서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내면의 연기를 


통하여 나름 잘방어 했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실패였었겠지만.


기다리던 도중에 다시 한번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혼자서 너무 심하게 쉐도우 복싱 하는 느낌이라 참고 또 참았다.


결국 중간에 번역기를 돌려서 문자를 한번 보냈지만... 이불킥 감인데.


조금늦게 답이 오긴 했다.. 혼자서 또 난리 쳤지만.


슬슬 혼자서 너무 달려 나가는것 같아 자중하려고 매일 매일 마음을 다스렸다.


생각지도 못하게.. 먼저 문자가 왔다.


"오늘 하루 수고 하셨고 조심히 퇴근 해요."


문자를 받자 마자 0.5초 이내로 답을 보냈다...


그리고.불과 30초 전까지 다짐한게 또 엉망이 된 자신이 한심했다.


10대 소년도 아니고 혼자 롤러 코스터를 타면서 하루 하루 보내며. 뭐하는 거인지..


집에서 티비를 볼때도 그렇게나 이쁘던 여자 연예인도 덤덤하게 보일 정도로 며칠동안 혼자


푹 빠져서 상상속의 그녀를 떠올리며 허우적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당일... 항상 후줄근한 꼴로 출근을 하다가 그날은 나름 내가 할수 있는한


단정하고 꾸민듯 안꾸민듯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출근했다.


역시나 회사에서 탐정단에게 취조 당하였다..


오전내내 뭐 일을 했는지 기억이 없었다. 내쪽에거 그쪽으로 가려면.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가야 했다.


20여분 정도 먼저 사무실을 나서서 그녀쪽으로 향했다.


발걸음이 너무 빨랐는지 도착하고 10분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기다리길 잠시 뒤.


전화가 울렸다..


어디세요~~~


밝은 목소리의 그녀..


!! 역 앞이에요.  듣는 순간 한없이 기분이 업되서 바로 답했다.


저도 거기인데 어디있죠.. 아..


통화를 하면서 두리번 거리더 저쪽에서 다가오는 한 여자를 발견 했다.


버스안에서 마주친 두번은  항상 조금 커다란 안경에 가벼운 차림이었던 그녀가.


예쁜 치마에 핸드백과 렌즈를 끼고 다가 오고 있었다.


처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내 추억속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더작은 키에 그리고 조금은 더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성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 왔다.


어.. 우와.. 엄청 귀엽네..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면서 다가 오는 그녀 모습에 다시한번 심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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