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종류 별로 섭렵해 보았지만 결국엔 귀찮음과
액상 자체의 달달함에 일반 담배로 항상 돌아왔었습니다.
아이코스와 릴이 작년 말 한참 붐일때 관심은 있었지만
옥수수 찌는 냄새가 적응이 안되서 구입할 의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릴 하이브리드가 발매된 다는 이야기는 봤지만 별다를 거 없을 거라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주변에 구매한 분 껄 한 대 펴보고 생각이 매우 바꼈습니다.
일단 찌는 냄새가 전혀 없다는 점만으로도 구매의사가 샘솟더군요.
그리고 최근 이사를 하며 집안에 담배 찌든때 없이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고민없이 구입하였습니다.
전용스틱이 히츠나 핏과 전혀 호환이 안되고 전용으로 믹스라는 이름으로 3종이 발매 되었습니다.
사과향, 커피향, 그리고 복숭아? 애매한 향이 하나.
일단 연초맛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불만입니다만, 셋 다 나쁘지 않은 맛을 내주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사과향이 나는 아이스에 정착했는데, 주변 지인분은 커피향에 프레소에 정착해서
서로 가끔 한대 정도 바꿔피는 정도로만 피고 다른 전용스틱은 거의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일단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찐내가 전혀 없고, 연타가 4대까지 가능하며, 바깥쪽을 히팅하다보니 재가 생기지 않고
그로인해 청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액상을 추가로 같이 꽂아야만 동작하고, 맛이 일정치 않고, 초반과 후반에 맛이 다르다는 점
기존 스틱들이 호환이 안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맛을 좀 더 표현해 보자면 전체를 12~13모금 정도로 보면 1~3모금은 스틱에 타격감은 거의 없고, 스틱의 향과 액상의 연기량만 느껴지는 단계에서
4~10모금은 적당한 타격감과 연기량이 조화를 이루면서 구입한 보람을 느끼는 단계이고 이후 11~13모금은 스틱의 타격감을 넘어서 약간의
탄 맛이 느껴지는 단계로 나뉩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 타임 자체도 일반 릴에 비해서 짧은데다가 앞뒤로 맛이 없는 부분이 있어서 연타를 당기게 합니다.
찐 냄새가 안나고, 핀 이후에도 기기자체에서도 냄새가 거의 안날정도로 깔끔하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장점이 확실한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주일 가량 피고 나니 일반 담배는 냄새만 맡아도 속이 메스꺼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점이 또 액상 전자 담배와는 차이가 나는 점이 아닌가 싶네요.
열흘 정도 피워봤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글 보니 갑자기 고민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