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 감정의 골은 선거들을 쭉 봐온 사람들이라면 다들 아실거라고 봅니다.
수많은 두 당간의 역사에서 항상 단일화 당하는 쪽은 정의당이었고 약자여서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되는 대상이었던게 사실입니다.
노회찬 선생이 서울시장 나왔을 때 단일화 하지 않고 3% 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을 때
민주당 패배 원인은 노회찬이라는 수 많은 욕들을 정의당 지지자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선생은 낙선 인터뷰에서 "저희 정의당을 믿어 준 3%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지금 이 문제의 뿌리 깊은 발단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노선도 이념도 모든 게 다름에도
둘을 같은 진보라고 묶는데서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페미문제나 민주당과의 수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의당이 바뀌었네 또는 심상정이 문제네 라는 이야길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의당은 그 3%에서 지지기반이 많이 상승해 10% 내외까지 늘려온 게 사실입니다.
이번 총선은 정의당으로서는 비례정당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민주당 사표가 넘어온다는 가정으로 보면 20석 내외로
단일 교섭단체까지 가능한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또 다시 민주당은 이번에도 비례정당이라는 단일화를 통해서 대의를 위해서 민주당의 사표를 막기 위해
민주당의 그늘 밑에 서라고 정의당에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작전이 성공해서 베스트의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정의당은 15석쯤 앞 순번을 가져가고
뒤에 민주당 7석까지 22석 정도를 가져 간다고 가정해 보지요.
이게 정의당에게 득일까요? 아닙니다. 결국에 정의당은 또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표에 업혀 갔다는 이야기나 듣겠고
민주당 2중대라는 이야길 하겠죠.
결국 정의당이 본인 들의 세력과 정치를 보여줄 기회가 또 한번 없어질 뿐입니다.
이러하니 정의당이 기반을 다지지 못하는 이유는 항상 민주당에게 밟혀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정의당 내부에서는 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더 심하게 이야기 하면 민주당은 진보도 아닌 보수가 왜 진보탈 쓰고 진보인 척 하느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결국 정의당에 관점에선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별 차이 없다고 본다는 점 입니다.
심지어 누구는 진보탈 쓰고 우리 표 갉아먹는 민주당이 더 나쁘다고도 하더군요.
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저를 포함한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이런 정의당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명확한 건 민주당과 정의당은 평행선처럼 전혀 다름에도 이걸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우리가 그렇게나 비판하던 페미정신이나 기타 다른 많은 것들이 정의당에서는 정의이고 핵심이라는 점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 상황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가는 걸 바라는 건 민주당 지지자들 뿐입니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이고 정의당은 정의당입니다.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자한당의 경합지역이라고
정의당은 후보 출마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민주당 관점에 이야기일 뿐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비례 정당으로 단일화 하자는 이야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민주당은 정의당이 함께 하지 않음에도 비례 정당을 한다면 시민을 위하여로 표를 몰아주고
그게 아니라면 더욱 선명한 열린 민주당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과 함께 가자는 건 우리의 바램일 뿐입니다.
정의당은 그들끼리 알아서 갈 길 가라고 하는 게 답이라는걸 빨리 깨닳아야합니다.
물과 기름처럼 둘은 섞일 수 없어요.
지들 유리할땐 적군 불리할땐 아군인 포지션
딱 조선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