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다닐 때마다 동네에 먹을 만한 식당 찾는게 참 곤욕이기도 하고
그런 여러번의 좌절 중에 오늘처럼 괜찮은 집을 발견하면
이 만한 기쁨이 또 없네요
2년정도 돌아다녀서 더 갈만한 데는 없겠거니 했는데
그동안 술 안파는 분식집이라 한번도 들어갈 생각을 안 해본 가게가
김치볶음밥 맛집이었네요
김치볶음밥 정말 좋아하는데 동네에 먹을 데가 없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한동안 휴일에는 여기서 김치볶음밥만 먹을거 같네요
크게 기교 안 부리고 달지 않고 버터향 없으면서 잘익은 김치와
간고기 민찌도 잘 볶아져서 고소함을 살려줍니다.
계란이 오늘은 반숙이 아니라 아쉬운거 빼고는 전부 제 취향이네요
반주로 술 한잔을 못하는게 아쉽지만 모든 면에서 훌륭합니다
심지어 서비스로 준 오뎅국물도 과하지 않은 깔끔한 맛이라
다른 메뉴들도 기대를 하게 하네요
동네 돌아다니는 작은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