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잘못을 떠나서, 이번 카라 '사태'를 보며 새삼 느낀 점이 있습니다.
아, 연예인에 대한 대중들의 피드백이 정말 빠르고 많고, 그래서 강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트위터 등 SNS의 보급 때문에 그 흐름도 점점 빨라지고 있고요.
연애인과 업계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환경이 축복이자 저주일 것 같습니다. 대중들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거기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축복, 사건사고와 잘못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휘몰아칠 때는 저주. 게다가 연예인들은 원체 사람들의 '관심'을 자원으로 삼아 활동하는 직업이니까 여론의 무게감이 훨씬 더 크겠죠.
카라의 잘못 또는 실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격렬하게 해체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지나가며 한 마디 던지는 수준입니다. '카라가 잘못했네.' 근데 이런 작은 잽들이 워낙 많고 빠르게 뭉치니 집시 데인저의 로켓 엘보 수준의 파괴력을 갖게 되는 거죠.
카라가 인지도가 낮은 그룹이었다면 사람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했을 겁니다. 카라 정도 되는 그룹의 일이기에 많은 이들이 알게 되는 것이죠. 이건 관심의 정도와는 약간 다릅니다. 저처럼 관심이 별로 없어도 알게 되는 겁니다. 인터넷+연예인 조합의 힘이죠. 연예인은 사람들의 반응을 자원으로 하고+인터넷은 그 반응이 말 그대로 광속으로 유통되는 공간이기에 새벽에 루리웹에 들어와서 멀뚱거리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소식이 와닿는 겁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는 거죠. '카라가 잘못했네.' 그럼 그게 다시...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저는 카라가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였죠. 아무쪼록 이번 일을 통해 멘탈을 다잡고 똑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 번은 실수지만 그게 두 번 세 번 되풀이 되면 그게 대명사로 바뀔테니까요.
MSL 시절 잠시 한승연을 좋아했던 지나가는 행인의 잡상이었습니다.
생각합니다만 그보단 두명이 갑자기 울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든게;
MC들이 이후에도 눈치보느라 진행에 지장 받는게 분명 보였으니까요
뭐 갑자기 눈물 나오는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참 애매한 부분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