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울었어요. 살아가며 나의 선함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 하나로 어떻게든 올바로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내가 보는 사회는 진짜 그럴까- 의심을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그러다 결국 지쳐서 매번 선한 행동을 하는 것도 내 마음의 독이 되어가는 시간이 찾아오죠.
근데 '봄날의 햇살'이란 말이 짧은 문구이지만, 마음에 위로로 다가왔네요. 나의 언행이 누군가에게는 진짜 중요한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걸 픽션이지만, 다른 이의 입으로 통해 듣는다는 건 굉장한 의미를 가지거든요. 결국 최수연 변호사도, 저도, 그리고 그 순간 같이 울고 있던 다른 많은 이들도 자신의 삶 일부분이 충분히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