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최근이라고하기 뭣하구요.
아무튼 지금 여돌판은 역대 최고로 다양한 컨셉의 여돌들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별의별 컨셉이 다 나오는 와중에 몇년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외면받고있는 장르가 있는데
바로 청순입니다. 청순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그룹이 몇몇있는데, 그외에 많은 그룹들이 스러져갔고 이제는 대형도 중소에서도 손안대는장르인데(와중에 에이프릴이 간신히 부활해서 명맥을 이어가나 했다가.......)
그러다가 올해 여름쯤에, 6월이였나 7월이였나,
첫사랑 이라는 그룹이 데뷔를 했는데 그때 한번 들어본다고 했던게 까먹고 있다가 최근에야 들어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형들 제외하고 중소형 돌들로 한정했을때에, 그리고 제가 청순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지도않는데도 올해의 앨범급이네요 퀄리티가(매번 말하지만 주관적입니다 주관적 매우주관적)
좋았던점들은
최근 거의 대부분의 그룹들은 합창을 잘 안하거든요. 파트를 각자 나눠서 메보가 후렴을 맡고 서브보컬이 기교가 필요한 부분을 맡고 다른 멤버는 어느부분을 맡고 맡고 맡고 뭐 그런식으로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타이틀을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의 곡들의 후렴이 합창으로 이루어집니다.
그외의 부분에서 이제 파트를 멤버마다 나눠서 개인파트가 이루어지는데 목소리에 개성이 없지않은데 마스터링과정에서 의도한것인지 아니면
그냥 순수하게 멤버 전부 17살이라 그런 어떤 아직 풋풋한 목소리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맑고 투명한 음색을 보여줍니다.
앨범을 듣고 있잖니, 자연스럽게 한손에 악보를 든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사실 당연합니다 실제로 17살짜리 애들이라서...
근데 잘했다고 봐요 저는 저런 컨셉은 저 나이때가 아니면 쉬이 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타이틀은 일단 시작에서 샤랄라라 하는 이펙트 안썼다는거에서 천점만점 주고싶고요. 수록곡들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꽤나 보여서 놀랬습니다.진짜 진짜 청순장르에서 역대급 완성도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또 말하지만 매우 주관적)
이정도 앨범퀄리티면 회사가 진짜 진심이라는 소리인데...
앨범은 만장정도밖에 안찍었는지 총판 10.xxx이후로는 품절이네요.
그 말인즉슨, 회사가 대형도 아니고 중소인데(그나마 에일리,윤상이 소속되어있더군요 윤상은 울림인줄알았는데 계약이 끝났나보네요)
저만큼 앨범에 공을 들이면서 만장만 찍었다는건 수요예측을 잘못한건 둘째치고
애초에 시작부터 저만한 앨범퀄로도 돈을 벌거라는 생각을 안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사실 안타깝죠. 산업구조가 그렇게 되버렸으니까요)
굉장히 흔치않죠. 음악에 소신을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 라는게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어제 싱글1집으로 컴백했는데 미니1집만한 퀄은 아니지만 그룹색을 유지하면서, 심지어 작곡가도 1집때 작업한 작곡가도아닌데 수록곡에서 합창컨셉을 살린건 꽤나 의외였습니다.
앨범듣고는 바로 재고남아있는거 찾고찾아서 어제 발매한 싱글앨범이랑 같이 구입했습니다. 팬이랄것까진 없지만 요즘같이 청순장르가 멸망하다시피한 지금에 정말 귀한 그룹입니다.
케이팝의 다양성을 위해서 응원하게 되네요. 요즘에 정말 다양한 장르의 퀄리티높은 케이팝을 들을게 많아서 정말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