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이 준비를 정말 잘했더라구요.
제가 오글거리는거 잘 못봐서 연말시상식무대 끝까지 잘 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저는 최애그룹도 오글거리면 안봅니다)
특히 여돌은 지금까지 독무만 했다하면은, 잇지 정도 제외하고는 독무 제대로 소화해낸 그룹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였던지...
이번 시상식에선 카즈하가 독무를 했는데 잘했더라구요. 허우적거린다는느낌 하나도없어서 솔직히 이정도로 잘할줄 몰라서 놀랬습니다.
군무에서도 앨범컨셉 하이드라, 목이잘려도 계속 재생되는, 안티프래자일, 부러지지않는 이 컨셉을 퍼포먼스로 잘 표현했고 피어리스,하이드라,안티프레자일 곡 3개를 자연스럽게 잘 연결한것도 인상깊었구요.
아 그리고 카즈하가 마지막에 가짜총들고 무슨 퍼포먼스를 준비한거같던데 고장났는지 작동이 안되더라구요? 카메라 잠깐 돌아간사이에 내려놓고 안무합류하는것도 프로답다싶었습니다. 티가 거의 안났습니다.
안무빡세게 하면서 무대구성 꽉꽉채워서 빈 시간 없는 진짜 좋은 무대였습니다. 여돌 연말시상식무대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퍼포먼스는 처음보네요.
그리고 기대했던것만큼 좋았던 아이들
우기의 기타솔로가 돋보였고, 르세라핌처럼 노래컨셉을 무대에 잘녹여냈고 전쏘가 다재다능해서 편곡도 좋았습니다.
진짜 아이들은 멤버들 대다수가 작사작곡에 열을올리고 적극참여를하면서 음악성을 높이고있는데 제가 전에 아이들 누드에서 전쏘특유의 스타일이 계속되니까 좀 지루하다 라는 말을 했는데(제가 마이피에 몇년동안 글쓰면서 항상 제 음악취향은 비슷한거 금방질리고 노래 좀 덜 좋아도 새로운게 좋다고 늘 이야기했는데 주관적취향입니다. 전쏘특유의스타일이 잘못됐다는말x),
어쩌면 멤버들이 그런 부분들을 뒷받쳐줄날이 곧 오지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진스는 그러니까 예전에 이달소 경연 나갔을때 버터플라이 편곡담당했던 작곡가분 인스타에서 본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끼어들 여지가 없는 곡이라서 편곡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요.
뉴진스무대는 그런 느낌이였고,
아이브는 루리웹에 좋아하시는분들이 많아서 좀 조심스럽긴한데 솔직한 제 감상은 다른그룹들이 준비를 더 잘해서 상대적으로 비어보이는 시간이 많아보였습니다.
정말 진~~짜 오랜만에 남돌파티가 아닌 연말시상식을 봐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