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혜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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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예전에 먹을게 없어서 (3) 2019/04/27 PM 04:01

 

 

집이 급 어려워져서 

 

물에 밥말아먹고, 콩자반에 밥먹고 그런적이있었음

 

진짜 사람이 영양실조가 걸린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을정도로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고 입안도 헐고 퀭하고

 

그러다가 공장에 일하러갔는데 밥이 엄청 잘나왔음

 

기름독올라서 엄청 고생했는데 밥이 너무 잘나와서 꾹 참고 다님

 

내가 원래 잘먹는편이긴했지만

 

 

밥 한가득받고 반찬이랑 국이랑 가득가득담음

 

같이 일하던사람들이 고개 절레절레할정도로,

 

아마 내 몸이 부족한걸 보충할려고 그냥 눈이 돌아가서 막 먹어댔던것같음

 

그렇게 한 석달먹으니까 몸이 그냥 됐다 싶었는지 평소먹던양으로 돌아옴

 

그리고 기름독올라오는게 더는 견디기 힘들어서 그만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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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코    친구신청

어릴 때 며칠동안 집에 쌀한톨 계란한알 라면 한봉지조차 없고 부모님들 다 나몰라라해서 버스로 두시간이나되는 곳에 사는 할머니집에 전화해서 배가 너무 고프다고 밥 달라고 울었어요 ㅡ.ㅡ..

방학기간이라 급식 조차 못먹을 때라 담날 할머니 오셔서 우리 분식집 데러가주셔서 게걸스럽게 배터지도록 먹었었네여. 진짜 배 곯으면 창피함이고 뭐고 없어지던..그 후로 할머니집가서 살았는데 한동안 동생이랑 저랑 한끼에만 김치찌개에 밥두공기 뚝딱 이게 기본이었어요.

몰라밥줘    친구신청

사실 90년대만해도 못먹는사람이 많았음
저는 고등학교 급식비가 없어서, 건빵 3봉 1000원짜리 사서 1주일 저녁을 때웠습니다. 서글펐던건 매달 급식비 안낸다고 앞으로 불러내는 교사와 방송으로 부르는 행정실이었죠.

한이 됬는지 지금은 엄처 잘먹습니다 ㅋㅋㅋ

뽀드윅 홀릭    친구신청

저희 회사 식당밥이 여태 내가 다녀본 회사들 중에 가장 별루인데..

이 글을보니 밥투정하지말고 그거라도

감사히 먹어야겠단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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