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혜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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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걸 (1) 2019/09/06 AM 11:00

 

 

걸그룹을 오래 좋아했지만

 

나의 보컬취향은 보컬에 개성이 있는것을 좋아하는편이다.

 

그래서 나는 트와이스의 나연이나, 레드벨벳의 조이 라던가, 소녀시대의 태연등의 보컬을 좋아했고, 그 그룹들의 노래를 자주들었다.

 

 

오마이걸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보컬개성은 없는데(노래못한다는의미는아니고요) 곡퀄은 그럭저럭 괜찮은...? 

 

사실 곡퀄도 내 취향을 채우기에는 뭔가 2%부족했다. 빠 뚜라루 빠 빠 뚜라루 같은 추임새가 들어가는가 하면, 뭔가 임팩트가 부족해서 듣고나서 크게 기억에 남지않는? 

 

그러다가 윈디데이 를 듣게되었는데, 내 취향이 약간 이집트감성이 있어서 그 노래가 꽤 마음에 들었었다. 곡도 이전곡들과는 달리 곡구성이 매끄러웠고, 임팩트는 여전히 부족했지만, 곡이 나름의 색이있어서 괜찮았다.

 

그래서 꽤 눈여겨보게되었었는데, 컬러링북을 꽤나 기대했었는데 곡이 무척 좋았었다. 근데 열손가락~~ 하는 파트에서 화들짝 놀랬다. 지금은 그럭저럭 잘 듣고있는편이지만, 그땐 그 파트가 왜 이렇게 귀에 거슬렸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애넨 곡 퀄은 괜찮은데 꼭 한부분이 아쉬운노래가 많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잠깐의 트러블이 끝난후 비밀정원으로 돌아왔는데, 내 개인적인 취향탓에 몽환적인 노래는 선호하지는않는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도 확 깨는 부분이 없고(내가 가사를 유심히 보는 이유는 최근에 어떤 걸그룹노래를 들었는데 가사에 재고 라는 단어가있었다. 정말 끔찍한 단어선택이였다.)

곡구성도 매끄럽게 잘구성되어있었다. 이 곡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고, 걸크러쉬, 임팩트있는노래가 다수인 현 가요계에서 마치 부드러움으로 강을 제압했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첫 유닛을 발표했는데, 오마이걸 반하나, 바나나알러지원숭이 였다.

 

다큰애들한테 유아컨셉이 뭐냐면서 욕도먹은걸로 아는데, 뭐 알다시피 저런 욕하는애들 대부분은 남돌이나 타돌파면서 여돌한테 인형놀이 강요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였다.

 

너무 애들노래같아서 많이 듣지는않았지만, 난 여기서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한점이있는데,

난 오마이걸의 큰 약점으로 꼽는것이 보컬에 개성이 없다는것인데, 그말인즉슨, 받는 곡이 얼마나 좋냐에 따라서 성적이 매우 크게 달라진다는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리를 잡지못한 연차가 적은 걸그룹들은, 이런저런 컨셉시도하면서 연차만쌓이다가 흐지부지 되거나, 운좋게 하나 얻어걸리면은 그 컨셉으로 밀고나가다가 자가복제의 늪에 빠져서 다시 하락세를 타는 경우 이 두가지가 지배적인데.

 

오마이걸의 경우 생각해보면 꾸준히 컨셉에 변화를 줘서 겹치는 느낌이 나지않았다.

물론 이 경우 예를 들면 비밀정원이 마음에 들어서 입덕부정기가왔는데, 바나나알러지원숭이가 그 다음곡으로 나왔으니 엥 이게 뭐야 하고 정말 입덕하지않고 부정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점이지만, 난 다양한컨셉을 시도하는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편이기에 좋게 생각했다.

그렇다고 곡이 구리거나 그렇지도않았고, 그냥 애들노래같았다 뿐이지 곡퀄은 괜찮았으니까.

 

그리고 불꽃놀이, 난 개인적으론 잘 듣지는않는곡인데 좀 아쉬웠다.

어떻게보면 오마이걸의 노래중 가장 걸크러쉬한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노래가 이도저도 아닌편이라고 생각한다.

곡은 전체적으로 몽환적인노래에 가까운데, 곡에 전반적으로 들어가있는 전자악기 소리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으론 안어울렸다.

하지만 이또한 나중에서야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였나 하고 생각이 들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다섯번째 계절이다.

 

곡구성이 너무 내 취향이였다.

이노래는 청순걸그룹노래의 왕도같은 곡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곡의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임팩트 또한 지금까지 오마이걸의 노래중에 가장 분명했으며, 가사도 너무 예뻤고 곡에 딱히 거슬리는 소리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이때즈음 부터해서 아린이가 젖살이 빠지면서 외모에 물이오르기시작해서 오마이걸의 비주얼이 완성된 시기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만약 불꽃놀이에서 전자악기소리가 빠졌다면 다섯번째 계절과 약간 유사한 느낌을 받았을수도있지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언젠가 멤버중 한명이 한 말중에 곡 고를때 정말 많은 곡을 받아서 정말 고심끝에 곡을 고른다고 했는데, 이게 그냥 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연차가 쌓여서야 나온 정규1집이였는데, 소속사가 그룹이 이정도 연차가 쌓였고 이정도 인기를 얻고있으니 이정도만 투자해야겠다 하고 마는 소속사가 정말 많은데, 오마이걸의 정규1집은 소속사가 그룹에 여전히 힘을 주고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사실 알고보니 돈되는 그룹이 오마이걸밖에없었던건가 싶지만)

 

그리고 가장 최근에 번지로 컴백을 했는데,

 

앞서말했듯이 활동을 할때마다 컨셉에 변화를 주는데 이번곡도 마찬가지였다. 

 

난 곡퀄만 훌륭하다면은 장르같은거는 아무래도 좋다는 주의였는데, 어떻게보면 참 전형적인 걸그룹노래이고, 아마 걸그룹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난 이제서야 오마이걸의 색이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멤버 개개인의 보컬개성은 여전히 옅었지만 그룹으로서의 보컬색은 확실히 기억이되었다.

 

이전까지는 오마이걸의노래를 오마이걸이 아니라 누가 불러도 오마이걸이 부른거랑 구별이 못하겠는데? 였다면 이제는 아니다 라고 말할수있을것같다.

 

나의 긴 입덕부정기가 끝나고 이젠 말할수있을것같다, 오마이걸 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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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금이    친구신청

그동안 타이틀만 들었는데 다섯번째 계절 앨범 들어보고 정말 잘 만들었네 하고 느꼈음
다섯번째 계절이라는 타이틀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로 수록곡 들이 첫 만남에서 확신까지 과정을 한곡 한곡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음
곡 구성도 잘 했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 같은게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보통 걸그룹 앨범에서 중구난방으로 이런노래 저런노래 막 섞이는 편인데 이번 정규 1집은 곡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앨범 전체적으로는 스토리가 있었음

다들 바알원 별로 안 좋아하던데 저도 바알원만 들었을땐 뭔 노래가 이래 생각했었음
근데 바나나 앨범듣고 생각이 바뀐게 바알원-하더라 연속으로 들으니 노래 두 곡으로 세계관이 연상된다는 점이 놀라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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