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지 8년이 지나가고있다.
생전에 지나가듯이 했던 말들중에, 내가 그 사업만 잘됐더라면 너희들 편하게 살수있었을텐데, 라는 어쩌면 흔한 아버지의 말이 있었는데
이 말에서 유추해볼수있듯이 사업이 잘안됐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신 안하리라 하며 내다버린 건축일을 할때 필요한 장비들을 다시 구입을 했는데,
나는 그때 아버지가 어떤 심정이였는지 지금에서야 겨우 가늠이나마 하고있다.
모든걸 걸은 사업은 망했고, 자기만 바라보는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부모님들,
가장이기에 다시는 안하리라 다짐했던 일을 해야만 한다는것
그 부담감과 우울한 상황
아버지라는 자리가 사람을 그렇게 할수있게 만드는걸까, 지금의 나로서는 아직 그 부분까지는 어떤지 감히 상상이 가지않는다.
얼마전에 누나와 통화에서 병상에 계실때 아버지에게 (그냥 이 상황이)원망스럽지 않냐 라고 물어보았는데, 망설임없이 원망스럽지않다 고 하셨다고한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나와서 통화에서 티를 내지않기위해 애를 썼다.
내가 그 당시 아버지 나이가 되어서도 감히 그런 해탈의 경지에 도달할수있을지 도저히 상상이 가지않는다.
이제 2년뒤면 아버지가 날 낳았을때의 나이가 된다.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