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부터 말하자면 저는 찐따입니다.
남이 뭐 해달라는거 거절 잘 못하고, 싫은소리 잘못하고, 중요할때에 어버버 거리고,
근데 전 제가 찐따인걸 알아요.
그간의 경험으로 저는 입열면 깨는 스타일이라는걸 깨달아서, 말하기전에 생각, 마땅한 말이안떠오르면 걍 말을 안합니다.
늘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고, 이런말을하면 될까안될까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피곤합니다.
근데 어쩔수없어요. 내가 그간 리드할려고했다가 실패를 계속 했었고, 그로인해 손해도 막심했으니까요.
마땅치않은말했다가 돌아오는 리스크가 말안해서 돌아오는 리스크보다 대게는 크더라구요.
물론 무슨말이든 해야하는 상황이 때때로 있기도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부분은 일상적인 부분입니다.
최근에 직장에서 다른부서에서 헬프가와서 도와주러 몇일 갔었는데,
저보다 나이많은 형님 한분이 그니까 속된말로 찐따더라구요.
겉모습부터 속까지요.
사실, 제가 가기이전에 다른사람들이 헬프하러 왔었는데 이 사람때문에 여기 못도와주겠다고 죄다 안하겠다고해서 저한테까지오게된거죠 헬프요청이,
겉모습은 아무래도 좋다치고, 그냥 말하는 모든게 비호감이더라구요.
다른사람 생각,기분어떨지 생각을 못하고 그냥 말 막하는거부터, 본인을 낮잡아 말하는 쓸데없는 소리하는것까지,
이야기하는 내내 갑분싸...
제가,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답답하다고 느낀거는 제 인생사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자기가 하고싶은말은 좔좔좔 쏟아내는데, 내가 하는 말, 질문 이런거에서는 자기가 시뮬레이션한 대화에 있는게 아니다보니 말을 뚝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내가 맞춰서 이야기를 해주면 그제야 말문이 트이고...
그 이후로는 딱히 상대를 안하는데,
최근 마이피를 보면서 눈에띄는분이 한분있던데,
당신은 정말 다른사람들과 잘지내고싶은게 맞나요?
아니면 커뮤니케이션욕구를 그저 배설하고싶은것뿐인거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