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본 드라마를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게 한자와 나오키였는데...
오랫만에 보니깐 특유의 오버 연출도 재밌게 보이더군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군요.(물론 전 미혼입니다.)
결혼에서 가사를 하는 것을 회사로 보면서, 그것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하는 것을 재미있는 관점으로 표현 한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것 이외에 골드미스의 사랑이라던가 초식남의 사랑등등 있지만,
저에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역시 결혼 생활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인데, 우리가 무시하면서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사일을 하시는 어머니나 나의 미래의 배우자이 노력을 평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가족 구성원 밖에 없는데,
우리는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그들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참 안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었을때 인사 행정병이었는데, 인사는 항상 저평가를 받았었습니다.
보급이나 작전 처럼 무엇인가 잘 보이는 성과가 안보이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곳이지만,
유지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성과가 나오기 어려우니 남에게 평가가 참 야박했었습니다. 실수하면 죽을듯이 까이는....ㅎㅎ;
제가 대대 어떤 계원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전 생각했었습니다. 회의 참석이든, 자발적으로 회의 자료 만들던가..
엑셀 파일등등 별거 다 해봤지요. 결국 전역까지 포상휴가 없이 끝난 군 생활이었죠.
솔직히 포상휴가보다는 누군가 알아주고 감사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ㅎㅎ;
여튼 가사일도 마찬가지로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하지 않고, 이것이 무엇인가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 감사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매일 하는 루틴일 뿐인데... 우리가 이 루틴 때문에 건강하게 잘 생활 해 오는것인데 말이죠.
그러면서 계약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사랑이 없는 결혼이 아닌, 결혼 전후로 하여, 서로의 영역을 미리 배우자랑 구축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환경에 따라 계속 변화 할테지만, 가사일 분담이라던가 양육의 분담 등등 그 이외의 여러가지 서로 간의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의견이 충돌이 있을수 있는데, 그것을 미리 서로 회의를 하고 양보하고 합의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상론적이지요 ㅎㅎ;
물론 루리웹에서 찬양하는 각키도 참 귀엽게 봤습니다.
언제나 어떤분 마이피에서 자주 보는데...
웃는게 참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예쁘게 웃는구나 하고 말이죠.
이번 드라마 보면서 제일 놀란건 프로포션이었습니다. 이...모 아니 유리짱 역활로 나오신 배우분도 상당한 미인 분인데
같이있는 모습을 보면 비율차이가 나서 덜 예뻐 보이게 되더군요... 각키가 동양인 치고 길쭉 길쭉한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첨에 cm 영상 봤을때 남주 왜 저런 사람 썼을까 했는데... 꼭 맞는 역활의 사람을 뽑았더군요..ㅎㅎ;
여하튼 오랫만에 재밌게 본 일본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