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첫 회사때 신입으로 들어가서 배급(?)받은 타블렛입니다.
Intuos3 였나...모델명은 PTZ 630이네요.
당시 대표가 6개월치 월급을 떼먹고 아메리칸 드림 고고씽 했을 때인데.
멘붕 상태서 짐을 싸고 있자니( 결혼이 코앞), 사수님이 요거라도 챙겨가라고 주시길래
고맙게 받아와서 집에서도 펜대 굴릴수 있게 되었던...
나름 사연이 있는 타블렛입니다.
헌데 정작 그 회사 나오고 나서는 파트를 갈아타는 바람에
활용도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고,간혹 개인작업으로
그림판이나 끄적대게 된 건 좀 그렇네요.;;
아무튼 근래들어 아이패드도 생겼겠다,
타블렛도 새로 갈아탈려고 어케 처분을 할려다
회사옆자리 지인에게 양도 했습니다.
지인 조카분이 원화가 지망생인데 뱀부로 연습중이라길래
그래도 인튜어스가 낫겠지 싶어서 낚아 가셨습니다.
넘겨주기전에 이래저래 돌려가면서 청소하다보니
옛생각이 좀 나네요.비도 오니 더 그런듯.
존못 손에서 작품하나 못내놓은 타블렛한테 마냥 미안하기만 합니다.
새 주인 손에서는 좋은 그림 뽑아내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