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여러나라에 차(茶)를 마실 때 즐기는 독특한 차 문화(Tea Culture)가 있듯이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 에티오피아에도 다양한 커피문화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커피세리머니(Coffee Ceremony)입니다.
오늘 인스타그램의 #에티오피아커피 해시태그를 따라갔더니 에티오피아 커피세리머니 포스팅이 많아 놀랐는데 오류도 많아서 몇가지 소개합니다.
사진의 작은 컵은 현지에서 스니(sini)라고 부르는데 아랍어로 ‘작은 잔’을 의미합니다. 티그라이어(Tigrinya)를 주로 쓰는 이웃나라 에리트레아에서는 이 작은 잔을 핀잘(finjal)이라고 합니다. 역시 아랍어로 작은 잔을 뜻합니다. 에티오피아와 중동지역의 문화교류는 커피를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테이블 옆의 검은 토기는 현지에서 제베나(jebena)라고 부르는데 에티오피아 전통 제베나는 돌림판 없이 전부 손으로 만듭니다.
커피세리머니는 한 번에 석 잔, 하루에 세 번을 즐깁니다. 석 잔 중 첫 번째 잔은 아볼(አቦል abol), 두 번째 잔은 토나(ቶና tona), 세 번째 잔은 버러카(በረካ baraka)라고 부릅니다. 아볼과 버러카는 의미가 아랍어에서 왔는데 각각 ‘첫 번째’와 ‘축복’을 의미합니다. 그럼 토나는 무슨 뜻일까요? 여러분이 한 번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