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대우기 시즌이 되면 링크한 영상에서처럼 매일 비가 많이 온다. 영상은 에티오피아 커피 품질관리 정부기관인 분나보드(Buna Board) 건물 안에서 찍은 건데 트럭들 안에는 산지에서 올라온 커피가 가득 실려있다.
에티오피아 커피관련 정부기관 중에 해외에서도 유명한 곳이 두 곳 있는데 바로 Ethiopian Coffee & Tea Authority와 Ethiopian Commodity Exchange (ECX)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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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현지에서 ‘분나 나 샤이 비로’로 부른다. 택시 탈 때 워더 분나 나 샤이 비로, 하면 그 건물 앞에 내려 준다. Ministry of Agriculture 산하에 있고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관련 최고 상급기관이다. 현재 수장은 Dr. Adugna Debela이며 짐마대학(Jimma University)에서 가르친 경험이 있다. Authority내에서는 다들 Dr Adugna를 Doctor(닥터)라는 닉네임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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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나보드’는 분나 나 샤이 비로 안에 있는 커피 품질기관이고 정식 명칭은 Ethiopian Coffee and Tea Development and Marketing Authority이다. 수장은 Berhanu Gezahegn이다. 일본 츠쿠바 대학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어 일본 네트워크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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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커피업계 종사자들한테 커핑관련 트레이닝을 하는 곳도 이곳 분나보드이다. 분나보드는 사리스(Saris)라는 지역에 있다. Mullege(물라게) 라는 커피회사 본사 뒷편, Horizon(호라이즌)이라는 커피회사 건물 안에 있다. 멩기스투 정권 때 분나보드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에티오피아에서는 다들 그렇게 알고 있고, 그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별칭으로 CLU(클루 혹은 Coffee Liquoring Unit)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에티오피아커피생산자협회 랩도 ‘클루’라고 부르니 이또한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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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X도 유명한 커피관련 정부기관으로, 상급기관은 Ministry of Trade이다. 분나보드나 ECX 둘 다 정부기관이긴한데 상급기관이 다르고 각 상급기관명에서 알 수 있듯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전자는 품질, 후자는 양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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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는 분나보드에서 커핑을 하면서 인생의 커피를 만났고, 에티오피아 커피를 향한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